농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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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농민신문]전쟁 끝나도 고유가 여파…농업 생산비 상승 압박2026-06-08 10:20
작성자 Level 10
전 산업 하반기 ‘경영 경고음’ 

국제유가 전망 작년보다 79% ↑ 
반영 땐 농업 영업익 4%P 감소 
현대경제硏 “회복에 상당 시일 
기준치 현실화…전략 새로 짜야”
4면 국제유가 03

중동발 고유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이 유가 상승에 특히 취약한 산업으로 나타났다. 농산업계가 고유가를 기본값으로 두고 하반기 사업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기업 경영 파급 효과’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는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원유 생산인프라에 대한 피해, 재고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 안정화는 상당 기간 지연될 것”이라며 “화학제품 제조업, 농업, 건설업 등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해 10월 1배럴당 50.3달러로 예측한 2026년 국제유가를 5월 90.3달러로 조정했다. 79.5% 오른 값이다.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 상승하면 전 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0.02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원재료비·연료비·전력비 등을 증가시켜 기업의 원가 부담을 늘린다는 측면에서다.

특히 농업분야 타격이 컸다. 산업군별로 농업분야 영업이익률 감소치가 -0.069%포인트로 국제유가 상승에 취약했다. 농업보다 영업이익률 감소치가 큰 산업은 화학제품 제조업(-0.076%포인트)이 유일했다. 건설업(-0.033%포인트)도 피해가 컸지만 농업에는 못 미쳤다. 농업과 화학제품 제조업은 투입하는 원재료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영향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해 국제유가가 2025년 전망치보다 79.5% 오를 경우 농업분야 영업이익률은 4.03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농기계용·시설재배용 면세유 가격이 오르고,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질소비료 가격도 함께 상승하면 농업부문의 생산비 부담은 상당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고유가와 경기 변동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로 EIA는 2026년 전세계 원유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4.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르무즈해협 통제가 해제되더라도 이미 원유 저장시설 포화로 생산감축에 나선 중동 산유국이 많아 생산량이 즉시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연구원은 “유가 연동 비중이 큰 화학·건설·농업 등 고위험 업종은 지난해말 수립한 사업계획에서 국제유가 기준치를 현실화하고 2026년 경영목표를 재조정해야 한다”며 “미·중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분절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핵심 원자재와 부품의 조달 경로, 생산거점을 지정학 리스크 기준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