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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국농정]“접경지 농민의 잃어버린 권리찾기, 본격 시작”2026-03-24 14:30
작성자 Level 10

접경지 농민연대조직 ‘접경지농민연합’ 공식 출범
‘민통선 해제투쟁’ 전면화·실질피해 보상 촉구 나설 듯

 
  • 입력 2026.03.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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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한우준 기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접경지농민연합은 지난 20일 경기 연천군 미산면주민자치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명칭과 정관,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접경지농민연합은 지난 20일 경기 연천군 미산면주민자치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명칭과 정관,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경기·강원 접경지 농민조직들의 연대체 ‘접경지농민연합’이 공식 출범했다. 접경지농민연합은 지난해 준비조직 단계에서 일군 성과를 바탕으로 접경지 농민의 잃어버린 농민권리를 찾기 위한 본격적인 운동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접경지농민연합은 지난 20일 경기 연천군 미산면주민자치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준비조직 단계에서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석희 전 연천군농민회장은 “우리 농민회의 가장 대표적인 속성은 ‘평화’다. 냉랭한 대치의 전방 속에 들어가 영농하는 우리의 행위 자체가 평화에 일조하고 있다”라고 강조하고, “지난해 우리의 활동이 국방부와 대통령을 움직였는데, 올해는 각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고 풀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경기·강원 군사분계선 접경 지역에서 활동하는 김포농민회·파주농민회·연천군농민회·포천시농민회·철원군농민회·양구군농민회·화천군농민회는 그간 ‘접경지 농민의 권리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창립 목적으로 하는 연대단체 출범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8월 '접경지 농민권리 회복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를 주최하고, 대통령실(현 청와대)을 찾아 접경지 농민들의 요구안을 전달하기도 하는 등 준비조직 단계에서도 다양한 공론화 활동을 펼치며 연대체의 출발을 앞당겼다.

이날 접경지농민연합은 지난해 정한 가칭 ‘접경지농민연합’을 그대로 정식 단체 명칭으로 확정한 창립보고 및 그 정관, 첫해 사업계획·예산안 등을 승인했다. 또 첫 공동대표로 위재호 전 철원군농민회장을, 감사에는 오선길 포천시농민회 부회장을 선임했다. 경기도 지역을 대표할 또다른 공동대표 1인은 추후 대표자회의를 통해 추대·선임하기로 했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대통령직속 농어업ㆍ농어촌특별위원회 활동 △국무총리 산하 사회대개혁특별위원회 간담회 △접경지 농민권리 회복을 위한 2차 국회 토론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접경지 농민들의 자유로운 영농을 쟁취하기 위한 ‘민통선 해제투쟁’의 전면화를 제안하고 그 실행방법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농민들 사이에선 △농어촌기본소득의 접경지 우선 적용 △안전 보장을 위한 지뢰 전수조사 및 상실 유실지대 대책 △접경지 농민피해 보상을 위한 특별법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접경지농민연합은 “군사시설 보호라는 명목 아래 재산권은 묶였고, 민통선 출입 불편함과 지뢰의 위협 속에서도 생명의 쌀을 길러내며 이땅을 지켜왔으나 국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었는가”라며 △접경지 농민에 대한 실질 보상을 명시한 ‘특별법’ 즉각 제정 △접경지 농산물에 ‘안보 기여 단가’ 적용 및 전량 공공 수매를 요구하고, 권리가 관철될 때까지 단결·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름만 화려한 ‘접경지지원특별법’의 예산은 농민의 주머니가 아닌 차가운 아스팔트 도로로만 흘러갔고, 군사 규제 앞에 농민의 생존권은 매번 뒷전으로 밀려났다”라며 잃어버린 권리를 회복하고 국가의 필요에 의해 강요된 피해에 당당히 보상을 요구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지난 20일 경기 연천군 미산면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접경지농민연합 창립총회에서 준비조직 단계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석희 전 연천군농민회장(오른쪽)과 위재호 전 철원군농민회장이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 연천군 미산면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접경지농민연합 창립총회에서 준비조직 단계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석희 전 연천군농민회장(오른쪽)과 위재호 전 철원군농민회장이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