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경기도가 폭설 피해를 입은 농어가를 지원하기 위해 농업농촌진흥기금(농업발전계정) 융자 이자 전액을 감면한다.
지원대상은 현재 경기도 농업농촌진흥기금(농업발전계정) 융자금을 이용 중인 1678농가(1090억 원) 가운데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등록된 농어가다. 도는 피해 규모와 상관없이 1% 이자를 최대 2년간 전액 감면할 방침이며, 경기도 농업농촌진흥기금 예산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도는 오는 12월 20일까지 해당 시군을 통해 지원대상 농가를 최종 확인하고 안내할 예정이다. 농가는 해당 시군 농협 시군지부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서 작성시 필요서류는 본인 주민등록증, 피해 증빙 자료(시군 확인서), 이자감면 약정서(은행 비치)다.
또 도내 농가의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 지원책을 검토 중이며 내년도 예산이 확정된 뒤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농촌진흥기금 긴급 융자 지원을 내년 1월 중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27∼28일 내린 기록적 폭설에 따른 경기지역 전체 피해 신고액은 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시군별로 입력한 피해액은 모두 4936억원으로 집계됐다. 1만4146개 농가가 피해 신고를 했으며 비닐하우스 등 농림시설 1897ha, 화훼 등 농작물 447ha가 피해를 입었다. 축사도 2457개동이 붕괴 등의 피해를 봤고 가축도 61만8000여마리가 폐사했다. 소상공인의 창고 파손 등 피해 건수는 3330건에 달했다.
시군별로는 안성시가 133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평택시(1131억원), 화성시(1093억원), 용인시(398억원), 이천시(376억원) 등의 순으로 경기남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한편,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폭설피해 지역 축산농가의 조속한 복구와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피해 규모가 큰 농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방제차량을 투입해 소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폭설피해가 발생한 안성·평택·용인·이천·화성·여주시 등 15개 시군과 공동방제단 소독차량 95대를 동원해 일제 소독을 시행 중이다.
신병호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 폭설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가축 전염병 발생을 막고 축산농가가 다시 안정적인 환경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