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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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국농정신문]‘역대 최고 농가소득 달성’ 소식에...농민들 "호도 말라"2026-05-28 10:19
작성자 Level 10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가데이터처, 22일 ‘2025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발표
농식품부, 전년 대비 8% 오른 농가소득 5467만원 달성 홍보
농민들 "숫자로 농민 희롱, 경영비·부채 증가 눈여겨봐야" 일갈


국가데이터처가 22일 ‘2025년 농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에선 ‘2025년 역대 최고 농가소득 5467만원 달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현장에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아울러 언론도 ‘농촌 살림살이 나아졌다’, ‘농산물 가격 상승에 역대 최고 소득 달성’ 등의 기사를 쏟아내자 농민들은 “축산수입이 끌어올린 농업소득을 농가 전체에 해당되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경영비 증가와 농산물 저가격 유지 정책으로 고통받는 농가 입장에서 기가 찬다”며 심경을 전했다.

국가데이터처 발표에 따르면 2025년 농가소득은 5467만원으로 전년 대비 407만1000원, 8% 증가했다. 농업외소득은 감소했지만, 농업소득과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이 증가한 결과다. 조사 결과,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제한 농업소득의 경우 1170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213만1000원(22.3%) 늘었다. 농작물수입(1.1%)과 축산수입(28.5%)이 모두 증가한 까닭에 농업총수입이 3991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재료비(2.8%)와 노무비(10.8%), 경비(2.6%)가 모두 증가해 농업경영비가 2820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어 전체 농업소득 인상의 폭을 경감시켰다.

아울러 공적·사적보조금 등을 의미하는 이전소득은 1989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9.1% 늘었고, 비경상소득은 342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30.1%)으로 증가했다. 반면 농업외소득은 겸업소득 증가(0.5%)에도 불구하고 사업외소득이 4%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2.5% 줄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쌀·축산물 가격이 농업총수입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며 “2024년엔 쌀·축산물 가격이 하락해 농업총수입도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2025년에 가격을 회복하면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또한 일부 과수작물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업총수입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민들은 “현장 실정과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다. 과수가격이 올라 농업총수입과 농업소득이 올랐다는데,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 피해가 막심했던 과수농가 중 지난해 살림살이 나아진 농가가 몇 농가나 되는지 되묻고 싶다”며 “몇몇 표본 농가 조사 결과로 농가소득이 얼마 올랐네, 농가 살림살이가 나아졌네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덧붙여 현장 농민들은 농가 부채 증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데이터처 발표에 따르면 농가 부채는 4771만3000원으로 전년 4501만6000원과 비교해 약 6% 증가했다.

이에 대해 농민 A씨는 “1000만원대 농업소득이 22.3% 증가한 것에 포커스를 맞출 게 아니라 5000만원에 가까운 부채가 6% 늘었다는 게 핵심이다. 결과적으로 농가 경영이 보다 어려워졌다는 얘기다”라며 “축산수입을 제외하면 지난해 농업소득이 22.3%나 증가하지도 않았을 것인데 뭉뚱그려 계산해놓고 각각 뭐가 얼마나 올랐네 하며 숫자로 농민들을 희롱한다는 생각이 든다. 몇몇 표본조사 결과가 전체 농가에 해당되는 양 호도해선 안 되며, 통계가 실제 농가 살림살이와 크게 다르다는 걸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