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폭설로 피해를 본 경기지역 농민들이 27일 경기 수원에 있는 경기도청 앞에서 ‘폭설 피해 대책 마련 농민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기 용인·평택·안성·화성·여주·이천 지역에서 폭설 피해를 당한 화훼·시설원예·축산 농민과 임육택 한국화훼협회장, 유석룡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농민들은 110여년만의 최대 폭설로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과 일터를 잃어 버렸으나 정부와 지자체는 탄핵과 연말이라는 핑계로 늦장 대응하고 있어 피해 농민들의 농작물이 얼어죽어 가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집회를 주최한 박승동 남사지역 폭설피해 비상대책위원장 등 4명은 폭설 피해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는 의미로 삭발했다. 박 위원장은 “절박한 폭설 피해 농민들의 현 상황을 정부와 자자체는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피해 농민들을 구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농민들은 정부와 지자체에 ▲현실적 철거 지원 조속 실시 ▲농산물 수확 때까지 경영비 지원 ▲분화류 등 화훼 작목 전 품목의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보장 ▲폭설 피해농가를 위한 특별 시설 지원 ▲재난재해법에 따른 종묘 입식비 지원 신속 이행 등 10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수원=최상구 기자 sgchoi@nongm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