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에서 럼피스킨병(LSD) 등 가축전염병의 확산세가 도드라지지만, 방역을 위한 수의직 공무원이 매년 미달돼 충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낮은 보수에다 수천 마리의 가축을 관리해야 하는 탓에 민간 동물병원으로 눈을 돌려서다.
1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처음 발생한 LSD는 이달까지 총 9차례 발생했다. 지난 8월 안성시와 지난달 18일 여주시 소재 한우농장에서도 확인됐다.
또한 2019년 연천군에서 최초로 검출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올해 들어 8차례, 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도 발견돼 가축전염병의 확대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염병 확산은 신속한 대응과 사전 예방이 중요한데, 도는 수의직 공무원이 부족해 공중방역수의사나 타 직렬 공무원의 지원으로 빈자리를 보충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전체 수의직 공무원은 올해 9월 기준 158명 정원 중 117명만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61명 정원에 125명, 2022년에는 161명 정원에 126명이다. 공중방역수의사는 2024년 39명, 2023년 41명, 2022년 44명을 지원 받은 바 있다.
이처럼 턱 없이 부족한 충원에 1인당 담당하는 돼지는 971마리, 닭은 22만6천955마리, 소 1천930마리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수의직 공무원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7급으로 채용되는데, 문제가 심화되자 최근 강원특별자치도는 전국 최초로 6급 수의직을 선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현저히 부족한 인원으로 방역활동을 하고 있어 충원이 필요하지만, 수의직 공무원 신규채용에 애를 먹고 있다"며 "주로 저조한 급여와 현장에서 많은 수의 가축을 관리해야 한다는 업무 과중 때문에 기피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7급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강원도처럼 6급 임용을 추진하기 위해 검토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