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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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제목[농민신문][사설]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서는 농가소득2026-05-28 10:12
작성자 Level 10
농업소득 증가 등 역대 최고 실적 
영농여건 불안…정책지원 힘써야

지난해 전체 평균 농가소득이 2024년보다 8% 증가한 5466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농업외소득이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농업소득·이전소득·비경상소득이 모두 증가했다. 수치상으로 이같은 소득액은 농가경제조사를 처음 실시한 1953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연초 영남지역 대규모 산불 발생, 기상이변 심화,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 내우외환 속에서 거둔 결과인 만큼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뻐만 하기엔 찜찜한 구석도 있다. 농가들이 5500만원에 가까운 금액에 공감할지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조사 결과에서 ‘통계의 함정’과 ‘불안의 그림자’가 보여서다.

우선 1170만7000원으로 집계된 농업소득이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농축산물을 팔아 번 농업총수입이 전년보다 8.3% 늘었다고 하지만 이는 일반 농작물보다 축산수입이 대폭 증가한 덕이다. 실제 영농형태별로 보면 채소농가의 소득은 전년보다 감소했고, 논벼·과수·기타농가는 소폭 상승한 데 비해 축산농가는 64%나 급증했다. 마치 전체 농가가 농사를 지어 번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처럼 ‘착시’를 가져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더구나 농업경영비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사료비와 최저임금, 농사용 전기료 등이 올라 재료비·노무비·경비가 일제히 증가했다. 지난해도 이 지경인데 올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와 고환율, 물가인상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가파르게 오를 경영비 부담이 걱정일 수밖에 없다. 농가부채(4771만3000원)도 언제든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 2018년 3000만원대를 넘어서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시설현대화자금·후계농육성자금 등 장기 정책자금 공급 확대 영향으로 농업용 부채가 증가한 것이 주원인이다. 부채상환 능력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영농여건이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빚을 갚아 나갈 정도로 농가소득이 충분히 뒷받침될 수 있을지 노파심이 든다.

결국 농가소득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역대 최고 농가소득 달성’이 매년 이어질 수 있도록 농산물 생산 부담을 덜어주고 최소 가격을 보장하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농업소득을 안정화하는 등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정부의 정책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