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8만5000명 줄어 올해 100만명대로 떨어질 듯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55.8% 70세 이상이 39.2%로 ‘최다’ 농가 인구가 올해 10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절반 이상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를 보면, 지난해 12월1일 기준 국내 농가 수는 97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2만5000가구(2.5%) 감소했다. 농가는 1000㎡ 이상 논밭을 직접 경작하거나 1년간 직접 생산한 농축산물 판매금액 또는 사육하는 가축 평가액이 120만원 이상인 가구를 말한다.
지난해 농가 인구는 20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5000명(4.1%) 줄었다. 농가 인구는 젊은층의 도시 이동과 이에 따른 농촌 출생률 저하,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농가 인구는 1970년 1442만명에서 1980년 1083만명, 1990년 666만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1년 400만명 선이 붕괴된 이후 10년 만인 2011년 300만명 밑으로 줄었다. 이후 13년이 지나 다시 100만명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100만명대로 떨어진 후 2030년대 중후반에는 100만명도 되지 않을 수 있다.
반면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지난해 55.8%(111만8000명)로 전년보다 3.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고령 인구 비율(19.2%)의 2.9배에 달한다. 연간 농가 고령자 비율은 2010년 31.1%에서 2020년 42.3%, 2021년 46.8%, 2022년 49.8%, 2023년 52.6%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농가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78만5000명으로 전체 농가 인구의 39.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대 61만1000명, 50대 28만10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70세 이상(2.3%)은 증가한 반면 10세 미만(21.0%), 10대(14.4%), 40대(11.5%) 등은 큰 폭 감소했다.
시도별로 농가가 가장 많은 곳은 경북으로 16만3000가구였으며, 이어 전남(13만9000가구), 충남(11만3000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지 규모별로는 절반 이상인 52.9%가 0.5㏊(헥타르·1㏊는 1만㎡) 미만이었다. 21.1%는 0.5~1㏊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자 비율 상승 등 농촌소멸 흐름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