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장희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왼쪽 두번째)가 2일 평택시 진위면 하북리 비닐하우스 붕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최근 내린 폭설로 경기 평택·안성·용인·화성 등 남부지역 농·축산 시설이 큰 피해를 입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해당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요청하고 나섰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2월 2일 평택시 진위면 하북리 비닐하우스 붕괴 현장을 방문해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더라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도와 시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방법을 바로 강구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진위면 하북리는 폭설로 인해 113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피해 면적은 비닐하우스와 농업용 창고 등 22만 6000㎡에 이른다.
김 지사는 폭설로 전파된 방울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를 살펴보며 “비닐하우스 농가 피해가 커서 아침에 다른 일정 취소하고 바로 왔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피해 규모도 크고 또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도에서 우선 시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찾아볼 것”을 약속했다.
12월 1일 기준 평택시 전체 폭설 피해액은 농업 분야 299억원, 축산 분야 238억원 등 50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정장선 평택시장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소집하고 소관부서별 폭설 피해 대처 상황을 보고받은 뒤 신속한 피해파악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정부와 경기도에 건의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12월 1일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세 번째)과 폭설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김 지사는 이어 안성시 보개면 축사시설 붕괴현장도 방문했다.
안성시도 이번 폭설로 시설하우스 등 3965동이 파손됐다. 농업 및 축산시설 등 1000여곳과 공공시설 15곳 등에서 피해가 발생해 총 352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시설하우스와 포도비가림, 인삼재배시설 등 316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철거비용만도 최소 146억 원, 신규 설치비용은 57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축산농가도 총 1815곳 중 31%에 해당하는 570여곳에서 축사가 무너지고 파손돼 가축이 죽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김보라 안성시장도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47cm 이상의 폭설이 내린 용인시도 12월 1일 기준 농림축산분야 총 380개 농가 1059동의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화훼와 채소, 과수 등 시설 하우스 303농가, 883동이 피해를 입었다.
또 축사와 양식장은 77농가 162동에서 붕괴·파손피해가 발생했고 버섯재배 농가도 피해를 입었다.
이상일 용인시장(앞쪽 왼족 세번째)이 처인구 남사읍 진목리 회훼농가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이한경 행정안전부 차관(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2월 1일 이상일 용인시장과 함께 처인구 남사읍 진목리 일대 폭설 피해 현장을 찾아 농가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용인에서 발생한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있고 응급복구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위한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 시설 하우스와 축산농가 피해도 상당하다.
시설 농가 피해는 160건, 축산농가 피해는 159건이다.
특히 축사 붕괴·파손으로 소·돼지·닭·양봉 농가 32곳에서 23만2000여 마리의 가축이 고립됐고, 38개 농가에서 소 320마리, 돼지 1105마리, 닭 10만 마리 등 10만1732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한편 경기도의 이번 폭설 피해는 총 7464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비닐하우스 4004개동, 축산시설 1538개소, 건축물 472개소, 캐노피·지붕 162개소, 기타 1290개소 등이다. 피해 규모는 아직 시·군에서 집계 중이어서 눈덩이처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기도는 신속한 재난피해 복구를 위해 총 301억5000만원의 재정지원을 긴급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