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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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국농어민신문]무기질비료 보조 구매가격 8.3% 인상…농가 생산비 부담 ‘눈덩이’2026-02-13 10:08
작성자 Level 10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지난 6일 농협중앙회 신관 중회의실에선 2026년 제1차 비료공급 자문위원회가 개최돼, 올해 비료사업 대내외 여건과 무기질비료 농업인 판매가격 등에 대해 보고가 진행됐다.


지난 6일 농협중앙회 신관 중회의실에선 2026년 제1차 비료공급 자문위원회가 개최돼, 올해 비료사업 대내외 여건과 무기질비료 농업인 판매가격 등에 대해 보고가 진행됐다.


요소·DAP 등 원자재가 급등에

운송 운임 추가·환율 불안정

농업인 판매가 전년비 5.6%↑

정부 보조 축소로 실제 더 올라


지역 농협·농업인 우려 커지고 

업체 ‘고통분담’도 어려운 상황

“정부가 대안 마련해야” 촉구


올해 무기질비료 농업인 판매가격이 전년에 비해 5.6% 인상될 예정이다. 더욱이 정부 보조가 축소됨에 따라 보조 구매가격은 8.3% 인상돼 농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 2월 6일 2026년 제1차 비료공급 자문위원회를 열고, 올해 비료사업 대내외 여건과 무기질비료 농업인 판매가격 등에 대해 보고했다. 그 결과 올해 무기질비료 농업인 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5.6%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톤당 무기질비료 판매가격은 87만1000원이 될 전망이다.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 요인은=올해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다. 다만 인상폭을 두고선 업계와 농협의 차이가 있었다. 실제로 농협경제지주와 업체들은 12월 상순부터 총 48회에 걸친 입찰 및 시담을 진행했다. 그만큼 인상 폭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올해 최소 두 자릿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 제기했다. 이유는 무기질비료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랐고, 여기에 환율 또한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은 해가 갈수록 오르고 있다. 요소는 2024년 5월 톤당 288달러였지만, 2025년 1월 389달러에서 2026년 1월 443달러로 급등했다. 인산이암모늄(DAP) 가격 역시 같은 기간 513달러에서 620달러, 690달러로 상승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원자재는 염화칼륨으로 2025년 1월 274달러였던 것이 2026년 1월 358달러로 30.7%가 올랐다. 이에 원자재 평균 가격은 전년에 비해 17.0%가 상승했다.


국내 무기질비료 생산 주원료인 요소, 인광석, 염화칼륨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중동, 중국, 모로코 등으로 공급망 위기에 취약한 국가들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요소 수입 물량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6만여톤이었지만, 2024년 10월 이후부터 수입 물량은 2만여톤에 불과했다. 중국의 수출 물량 통제와 검역 강화로 원자재 수급난이 심화된 것이다. 이에 베트남,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 중이지만 물량 부족에 따른 교섭 약화와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운임 추가 등의 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불안정한 환율도 문제다. 2024년 1월 원달러 환율은 1367원이었지만, 2025년 1월엔 1454원으로 급등했고, 올해 1월도 1461원으로 1400원 중반대에서 고착화된 상태다. 비료 가격은 환율에 약 58% 영향을 받는다. 다시 말하면 환율이 10% 오르면 비료 가격은 약 5.8%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결국 환율이 오르면 원자재를 100% 수입해야 하는 국내 무기질비료 생산업체 입장에선 원가 상승 압박 요인이 되는 것이다.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 반응은=지역 농협과 농업인단체에선 당장 농업인들의 올해 생산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를 보였다. 매년 생산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농산물 판매가격은 제자리에 머물거나 생산량이 증가하면 폭락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예산이 전년에 비해 약 100억원 가량 축소되면서, 보조 구매가격은 더 인상될 전망이다. 이로써 올해 무기질비료 보조 구매가격은 톤당 80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8.3% 오를 것으로 보인다.


허수종 전북 정읍 샘골농협 조합장은 “작년에도 비료업계가 어렵다고 해 고통분담을 말했는데, 지금 정세를 보면 업체에만 고통분담을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며 “농업 생산성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료인 만큼 정부에서 고민을 해 대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용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비료 가격 상승은 농민들의 생산비에 즉각 반영되는 부분이다. 농민은 생산비가 지속 오르고, 비료산업 전반은 어려운 상황에서 사실 기댈 곳은 정부다”며 “내년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예산도 힘을 모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농민과 업계의 의견을 잘 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급등하는 원자재 가격에 대비하는 동시에 비료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에 정부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농협과 계통가격 입찰 당시에 비해 현재 원자재 가격이 더 크게 올라 제품 생산의 부담이 커지면서 적자 발생 요인으로 작용하는 문제도 제기됐다.


심석일 남해화학 비료사업본부장은 “올해 비료 가격 입찰 당시와 비교해 현재 원자재 가격이 갑작스럽게 폭등했는데 공급 가격엔 반영이 안 된다. 그러면서 원가 부담은 고스란히 업체들이 안게 된다”며 “이 난관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권병렬 풍농 이사는 “비료업체 입장에선 탄소배출 허용량도 줄고 있어 친환경자재를 생산해야 하는데 노후시설을 정비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며 “정부에서 원자재 공급망 확대나 수출과 관련된 정책 지원책을 찾아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태섭 농림축산식품부 첨단기자재종자과장은 “(농민이나 업계나)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곳이 정부라고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 업체의 원료구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현재 내수 쪽 공급이 어렵다고 보면 생산 공정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수출 활성화 방안을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지원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