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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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농민신문)농협 ‘도농상생 공동사업’ 속도…경제사업·정체성 강화 ‘탄력’2024-10-11 09:50
작성자 Level 10
9월말 기준 33건…152곳 참여 
‘로컬푸드직매장’ 대표 모델 성장 
판매장 등 유통채널 제공형 주목 
중앙회, 자금지원…활성화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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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도농상생 공동사업’의 시행 건수가 30건을 넘기며 농협의 경제사업과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폭제로 주목받고 있다. 로컬푸드직매장부터 육묘장·출하조절시설 등으로 사업 방식이 다양해지며 농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동사업 33건 ‘순항’=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 9월말 기준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이 총 33건의 도농상생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첫발을 뗀 도농상생 공동사업은 도시·농촌 농협이 공동 지분 투자 등으로 경제사업을 펼치는 것이다. 현재 도시농협은 특·광역시 또는 인구 30만명 이상의 시에 소재한 농협 중 전년말 총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곳으로 규정된다.

사업은 ▲공동운영 투자형 ▲단순지분 투자형 ▲조공법인 설립형 ▲조공법인 가입형 ▲유통채널 제공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33건의 사업 중 단순지분 투자형이 13건으로 가장 많고, 조공법인 설립형(10건), 조공법인 가입형(6건), 공동운영 투자형(2건), 유통채널 제공형(2건) 순을 보이고 있다. 이미 27건은 공동사업을 시작했고, 6건은 정식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여러곳의 농협이 하나의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 현재 도시농협 47곳과 농촌농협 105곳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투자규모는 1007억원에 달한다.

사업 방식도 ‘로컬푸드직매장’ ‘공동육묘장’ ‘출하조절시설’ ‘산지공판장’ ‘주유소’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공동 로컬푸드직매장은 소비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농촌농협들에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며 공동사업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한 예로 지난해 도시농협인 광주광역시 서광주농협과 농촌농협인 전남 화순 능주농협이 ‘공동운영 투자형’으로 85억원을 투입해 로컬푸드직매장을 열었다. 718농가가 직매장에서 농산물을 판매하며,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을 넘기도 했다. 경기 광명농협은 단순지분 투자형으로, 전북 완주 고산농협이 운영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24억원을 투자해 딸기·양파 등의 유통을 지원하고 있다.

유통채널 제공형도 최근 주목받고 있다. 도시농협이 자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일부에 농촌농협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기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농산물 판매액을 농촌농협과 도시농협의 경제사업 실적으로 동시에 인정받는 방식이다. 서울 남서울농협과 전남 완도 청산농협, 서울 동서울농협과 경기 포천 관인농협이 이같은 모델로 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밖에 도시·농촌 농협이 조합공동사업법인을 만들어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농협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모델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신규 사업 27건 ‘추진’=이미 진행 중인 사업과는 별도로 올해 도농상생 공동사업 27건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미 10건은 도시·농촌 농협 간 매칭이 완료돼 정식 계약 체결과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또 농촌농협 17곳이 사업 참여를 희망하고 있어 농협중앙회가 적합한 도시농협을 발굴하고 있다. 참여 희망 농협 중 일부는 ‘경관농업지구 조성 계획(전북 김제 공덕농협)’ ‘치즈 판매장 신축(전북 임실치즈농협)’ ‘요양원 설립(충남 당진 고대농협)’ 등 특색사업을 제시하기도 해 도시·농협 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농협중앙회는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해 무이자자금 최대 200억원(투자금의 80% 및 도시농협 투자금 이내)을 일정 기간 지원한다. 사업 운영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하는 자금도 별도 지원한다.

엄범식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장은 “올해를 도농상생 공동사업 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해로 만들기 위해 도시농협과 농촌농협의 매칭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7대도시운영협의회·대도시조합운영협의회 등 도시농협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지속하고 사업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