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아름다운 농촌 가꾸기’로 농업가치 높인다 (1부)외국은 어떻게 성공했나 (2)스위스·오스트리아
알프스 지키는 스위스 농민교육과 농정
평생교육기관 인포라마서 농업·농촌의 가치 가르쳐 농민은 환경자원 보호 앞장
안정적 식량공급 농민 위해 국민적 합의로 헌법 개정 농가소득 보전 의무 규정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이 알프스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50여년 전 영화인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나온 만년설이 쌓인 그림 같은 알프스의 모습이 지금도 보존돼 있다. 이런 아름다운 문화경관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알프스는 누가 지키는가. 여기에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문화경관을 그대로 보존해 후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알프스의 나라로 불리는 스위스 중부 베른주 남동부에 있는 작은 농촌마을 슈피츠. 툰 호수와 웅장한 알프스산맥을 낀 엽서 속 풍경이 펼쳐지는 이곳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학교’라고 불리는 인포라마가 있다.
“스위스 농민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건강한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농민이라면 자연을 살리고 생태를 보존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농사를 지을 의무가 있습니다.”푸어러 교장은 “아름다운 알프스를 지키고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제고하려면 가축분뇨 처리 등 세세한 부분에 있어 정해진 규칙에 따라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농민이 농업·농촌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지속가능한 농업도 가능하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위스는 여러 선진국 중에서도 농업가치를 존중하는 대표적인 나라다.스위스는 농업조항을 통해 정부에겐 농업을 보호하고 농민을 지원할 의무가 있으며, 농민은 농업가치를 높이는 생산을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다.
슈피츠=함규원 기자 on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