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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2년 만에…‘요소 대란’ 재현될라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3-12-11 10:39
조회
70

중국 정부 요소 수출 통제
국내 비료업계 예의주시
당장 직접적 피해 없지만
장기화 되면 생산 차질 우려

요소 대란 우려가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세관이 최근 국내 기업이 구매한 요소의 선적 작업을 중단시키면서 제2의 요소 대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통제 여파는 국내 비료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기사 7면

실제 A업체는 요소 수입 계약을 체결해 이달 하순경 선적하기로 했지만 중국 업체의 요청으로 선적 일정이 미뤄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선적 지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담당자가 급하게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며 “중국 업체에선 선적 지연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 입장에선 사실상 계약 파기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년에 판매할 비료를 생산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원료를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일부 선적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비료업계에서는 아직은 요소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요소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B업체 관계자는 “미리 구매한 물량이 있기 때문에 재고 물량을 활용한다면 당분간 비료 생산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 그동안 중국산 요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지만 2021년 요소 대란 이후 거래선을 동남아지역으로 다양화하면서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에도 아직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진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 정부 통제로 중국산 요소 구매에 제한이 생기는 기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면 다른 요소 수출국으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 이는 원료 부족과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비료업계의 이 같은 우려는 이미 2021년 발생한 중국발 요소 대란 사태에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중국산 요소의 톤당 가격은 2021년 8월 439달러에서 960달러로 118.6% 급등했다. 문제는 중국산 요소 가격만 상승한 것이 아니라 중동산 요소 가격도 451달러에서 933달러로 106.8% 치솟았다. 비료업계 주장대로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제한이 국제 요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C업체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제한 자체는 큰 이슈가 아니다. 다른 국가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1년 요소 대란 사태를 겪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가 향후 가격 상승과 수급 등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자칫 비료업계가 감내할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며 “비료 원료는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인 만큼 정부가 비료업체들에게 원료 가격 상승분에 대한 지원 등이 이뤄져야 그나마 안정적으로 비료를 공급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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