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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보완대책 없는 ‘가락시장 주5일제’ 반대”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4-03-20 10:14
조회
28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장단 
서울시식품공사에 입장 전달
중도매인·하역노조 도입 주장
공사, 추석 후 평일휴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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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열린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과 공사 간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계획에 따른 간담회’에서 강도수 의장(오른쪽 두번째)이 “보완대책 없이 추진하는 가락시장 주5일제 도입을 반대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 주 5일제 도입을 놓고 산지와 시장 유통인 간 대립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측은 올 추석 이후 평일에 시범 휴업할 계획을 밝혀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의장 강도수·한국참외생산자협의회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공사 업무동 대회의실에서 공사와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계획에 따른 간담회’를 했다. 현장엔 강도수 의장(경북 성주 월항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회장단 34명 가운데 14명이 참석했다. 공사 측에선 문영표 사장 등 임직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중도매인·하역노조 대표 등도 동석했다.

앞서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은 2월26일 긴급 임시총회를 열어 “서울시공사를 찾아 문 사장을 포함해 중도매인·하역노조 등 유통인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뜻을 모은 바 있다.



간담회에선 가락시장 개장일수 축소에 대한 반대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 강 의장은 “여지껏 주장했지만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 일동은 선(先) 보완대책 없이 추진하는 가락시장 주 5일제 도입을 반대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성환 전국GAP생산자협의회장(부경원예농협 조합장)은 “도매시장 인력이 고령화해 어려움이 큰 것은 잘 알지만 농촌은 더한 인력난에 시달린다”며 “경매를 하루 쉬면 그러지 않아도 힘든 농가가 더욱 힘들어지는 만큼 산지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달라”며 호소했다.

시장 유통인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도 모색됐다. 김병철 전국버섯협의회장(경북 신경주농협 조합장)은 “품목에 따라 야간이 아닌 주간에 경매를 하는 방식을 검토해보라”고 촉구했다. 홍성주 한국고추산업연합회장(충북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은 “1년 내내 주 5일제를 시행하기보다는 농번기와 농한기를 구분해 도입하는 방향을 고려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중도매인·하역노조는 산지 견해에 공감하면서도 주 5일제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임춘진 대아청과 중도매인조합장은 “젊은 중도매인이 시장에 들어와 그들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하는데 ‘주 6일 야간근무’라는 근로 여건이 젊은층의 시장 유입을 막고 있다”고 했다.

문 사장은 가락시장 개장일의 탄력적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설명하며 올해 하반기 시범 휴업을 평일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 추석 이후 가락시장 개장일 감축 검토 협의체 회의를 통해 (토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시범적으로 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산지에 최대한 피해 가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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