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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심상찮은 쌀값 하락…“추가 대책 필요”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4-01-12 09:24
조회
52

정부 가격안정대책 시행 불구 
80㎏들이 19만6656원 기록
전순기 대비 0.5% ↓ …낙폭 커

2면_쌀값하락_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수확기 이후 산지 쌀값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5일자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20㎏들이 한포대에 4만9164원을 기록했다. 80㎏들이로 환산하면 19만6656원이다. 전순기인 지난해 12월25일자(4만9408원) 대비 0.5% 떨어졌다. 쌀값이 폭락했던 2022년을 제외하면 예년 같은 기간에 비춰봤을 때 하락폭이 유독 가파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두차례 쌀값 안정 대책을 내놨지만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8일 ▲2023년산 공공비축용 산물벼 12만t(이하 쌀로 환산한 물량) 전량 인수 ▲공매 미실시 ▲정부 비축 구곡 40만t 사료용 판매 등 대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11월15일자로 산지 쌀값 20만원선이 붕괴되자 11월29일 농협의 신곡 재고 5만t을 해외원조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가로 내놨다.

이후 12월5일자 쌀값은 전순기 대비 0.1% 하락하며 낙폭이 줄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12월15·25일자 쌀값의 전순기 대비 하락폭은 다시 각각 0.2%로 증가했다. 수확기 이후 첫 산지 쌀값인 올 1월5일자 낙폭은 0.5%로 커졌다.

이처럼 쌀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원인에 대해선 시장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업체들이 아직도 쌀값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데다 예년보다 훨씬 많은 출하물량을 떠안은 농협이 재고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농협의 2023년산 벼 매입량은 200만t에 달한다. 전년보다 34만t 이상 많은 양이다.

이에 따라 쌀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는 “농협은 2021년산 쌀값 폭락 사태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은 데다 지난해 출하물량을 최대치로 매입한 만큼 단경기 쌀값 하락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 불안감을 해소해 쌀값을 안정시키려면 해외원조용으로 활용하는 농협의 신곡물량을 5만t에서 10만t으로 확대하는 등 추가 대책을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쌀값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추가 대책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70% 정도 진행된 공공비축용 산물벼 인수를 이달 안에 마무리 짓고, 12일에 농협별 해외원조용 배정물량이 확정되면 당초 계획했던 4월보다 앞당겨 이달 안에 5만t 전량을 정부 양곡창고로 이관하는 등 시장에서 물량을 빨리 빼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원조용 신곡물량을 10만t으로 확대하는 문제는 이후 수급 상황을 지켜본 후 재정당국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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