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

농업뉴스

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한국경제)"제 값 못받아" '눈물' 마를날 없었던 농가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9-12-27 16:53
조회
122
폭락 폭등 동시에 겪었던 무, 배추
양파 감자는 따뜻한 날씨에 생산 과잉
양파 감자 소비 촉진 운동까지

올 한해는 주요 식재료 물가 기사에서 유독 ‘눈물’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

‘무의 눈물’, ‘배추의 눈물’, ‘양파의 눈물’….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에 상품을 팔 수 밖에 없었던 농민들들의 심경이 담겼다.

올해 김장철을 앞두고선 무와 배추의 가격이 폭등해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김장 재료를 구입해야 했다. 하지만 농가들은 가격 급등에도 웃지 못했다. 연간으로 보면 가격이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안정적인 배추·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올 초부터 춥지 않은 겨울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출하량이 늘자 시장에서 제 값을 받을 수 없었다. 반면 여름부터는 병충해와 영·호남을 할퀸 세 차례의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무는 13%, 배추는 18%나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무는 이미 지난해 겨울부터 생산 과잉으로 창고에 재고가 가득했다. 그러다 여름부터 무가 꽃을 피우는 ‘추대(꽃대)’ 현상과 태풍을 겪었다. 배추 역시 여름의 가뭄, 가을의 태풍을 한 해에 함께 겪었다. 이마트의 한 채소 담당 바이어는 “올 여름까지는 전년 대비 40~50% 가량 시세가 낮았지만, 하반기부터는 출하량 감소로 정작 수요가 많은 김장 시기에는 시세가 2배 뛰었다”고 말했다.

가격이 급등락한 무·배추는 결과적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소매가 기준으로 작년 평균 무 1개에 2468원, 배추 1포기에 4051원이었다. 올해는 무 1815원, 배추 3515원을 받았다.

양파, 감자도 작황이 좋아 전년보다 30~40% 낮은 시세에 판매됐다. 저장된 양파가 썩어 판매하지 못하는 일도 적지 않았따. 인기 방송인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직접 양파를 활용한 요리법을 유튜브로 공개하며 양파 소비를 촉진할 정도였다.

감자도 소비 촉진 이벤트를 해야 했다. 대형마트 등은 농가를 돕기 위해 감자를 대거 사들여 소비자들에게 싼 값에 공급하기도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은 돼지고기 가격도 움직였다. 농가의 살처분으로 인한 공급감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가격은 더 떨어졌다. 연말 회식이 몰린 12월도 돼지고기 가격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평균 1935원이었던 국내산 삼겹살 100g 가격은 올해는 1844원으로 떨어졌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를 후원해 주시는 회원사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