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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마늘·양파농가 생존권 보장하라” 절박한 외침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9-07-23 11:33
조회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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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농연합천군연합회, 한농연창녕군연합회 주최로 1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행된 ‘마늘·양파 농가 생존권 보장 및 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결의대회’.

마늘 수매량 6만톤으로 확대
수매가 kg당 2750원으로 인상
양파 생산비 9000원 보장 촉구


경남의 대표적 마늘·양파 주산지인 합천군과 창녕군의 농민들이 경남도청에서 집회를 갖고 마늘·양파농가 생존권 보장과 수급안정을 위한 특단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농연합천군연합회(회장 전삼환)와 한농연창녕군연합회(회장 성명경)는 지난 16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마늘·양파 농가 생존권 보장 및 근본적 대책 마련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창녕군과 합천군 농업경영인들이 주축이 된 이날 집회에는 800여명의 농민들이 결집, 마늘·양파농가의 어려움과 정부대책의 미흡함 등에 대해 성토하며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학구 한농연경남도연합회장, 성명경 한농연창녕군연합회장, 우기표 한농연합천군연합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5명의 농민이 정부 대응태도에 항의하는 의미로 삭발을 단행했다. 또한 농민들은 트럭 두 대에 담아 싣고 온 마늘과 양파를 도청 앞 길바닥에 풀어놓거나 적재하면서 성난 농심을 정부와 경남도에 전달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성명경 한농연창녕군연합회장이 낭독한 성명서와 전삼환 한농연합천군연합회장이 밝힌 요구사항을 통해 “2019년산 마늘·양파는 풍작에 따른 과잉생산도 있지만, 벼논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에 마늘·양파가 포함되면서 파종시기가 15~30일 정도 앞당겨지고 생산량이 더욱 증가해 수급차질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7월 5일 밝힌 농림축산식품부의 비축수매계획에 대해 “마늘 수매 가격과 물량이 최소한의 기대에 못 미칠뿐더러, 대서종 마늘의 경우 6cm이상 최상품만 수매하면 나머지 2/3 이상의 물량은 무더기로 헐값에 처분돼 비축수매의 취지를 전혀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양파의 경우 9만톤이라는 사상 최대의 물량을 수매한다지만, 농민들은 20kg 1망당 최소생산비 9000원에 훨씬 밑도는 5000~6000원선에 양파를 판매하는 실정이다”면서 “2월부터 사전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던 생산자들의 절박한 의견을 무시한 결과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합천·창녕 마늘·양파 농민들은 △마늘 정부비축 수매량 6만톤으로 확대 △마늘 1등급 수매규격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표준규격대로 난지형 5.5cm 이상으로 최저지름한도 조정 △마늘 수매가격 1kg당 2750원으로 인상 △마늘 2~3등급도 수매 실시 △깐마늘 경매시세 1kg당 4500원선 이상이 됐을 때 시장 격리된 마늘 유통 허용 △농협 자체수매자금 무이자 지원과 수출물류비 지원 확대 △양파 기본 생산비 9000원 보장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경남도를 향해서도 “현장농업인들의 들끓는 농심과 절절한 요구사항을 받아 안아 정부의 비축수매방침 개선과 근본적 수급조절대책 마련을 강력히 건의하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농정공약을 조속히 이행해 경남실정에 맞는 자구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한농연합천군연합회는 이날 오전 합천군청 앞에서 400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늘·양파 농가 생존권 보장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삼환 한농연합천군연합회장은 “일찌기 예견됐던 마늘·양파 가격 폭락사태에서 시기적으로 뒷북을 친 정부의 마늘·양파 비축수매 방침은 그마저도 미흡한 가격, 물량, 마늘 수매크기 등으로 ‘수매시늉’만 내고 있다”면서 “조속한 개선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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