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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국산 벼 재배 늘어…‘종자 주권’ 찾았다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4-02-23 09:18
조회
28

국내 외래종 보급률 4% 불과 
전남·충남, 일본 품종 거의 없어
경기 ‘추청’ 면적 21%로 줄어
신품종으로 농가 호응 이끌어
재배 안정화 기술 개발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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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생산하는 대부분의 농산물 품목에서 여전히 외래 종자 의존율이 높은 가운데 식량작물인 벼만큼은 국산 종자 점유율이 90%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자 주권을 찾은 것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전체 쌀 재배면적 중 외래 품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기준 4%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하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쌀의 96%가 국산 품종이라는 뜻이다. 그동안 고급 쌀로 여겨지면서 시장을 좌지우지했던 일본 품종이 퇴출되고, 그 자리를 국산 품종이 채운 것이다.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경기이다. 일찍부터 국산 품종 재배가 주를 이뤘던 전남·충남 등에 비해 고가쌀시장을 주도하던 경기도에서는 일본 품종 선호가 뿌리 깊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 벼 재배면적 7만3187㏊ 가운데 국내에서 육성한 벼 품종은 5만1241㏊로 70.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17년 2만2236㏊에서 2020년 3만8792㏊, 2022년 5만74㏊로 늘었고, 비중도 2017년 28%에서 2022년 68%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기쌀 대표 품종으로 인식됐던 ‘추청’ ‘고시히카리’ 같은 일본 품종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재배면적이 2017년 5만6248㏊(71.7%)에서 지난해 2만1946㏊(30%)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수십년간 경기지역 재배면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추청’은 2017년 4만6599㏊(59.4%)에서 지난해 1만5604㏊(21.3%)로 줄면서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2017년 2위였던 ‘고시히카리’는 6위로 떨어졌다.

논 10㏊(3만평)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희범 한국쌀전업농 이천시연합회장(67·장호원읍 선읍2리)은 “국산 품종인 ‘알찬미’ ‘해들’은 밥맛이 좋고 농사짓기도 편해 농가들이 선호한다”며 “이제 이천지역에서 ‘추청’은 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종자 독립을 이룬 지역도 있다. 전남은 국산 벼 재배비율이 지난해말 기준 전체 재배면적(14만9896㏊)의 98%까지 올라섰다. ‘히토메보레’ 등 외래 품종은 0.6%에 불과하다.

충남도 마찬가지다. 충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경기도와 가까운 당진과 아산 지역에서 ‘추청’과 ‘고시히카리’를 일부 재배했지만 2020년께부터 이마저도 대부분 사라져 지금은 일본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는 거의 없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종자 주권 확보 차원에서 국산 품종 개발·보급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품질을 인정하면서 농가들이 적극적으로 국산 품종 재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에서는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이 개발해 전남농협본부(본부장 박종탁)와 함께 보급한 ‘새청무’의 역할이 컸다.

첫해인 2019년 5000㏊에 불과했던 재배면적이 4년 만인 2023년 8만1276㏊로 16배 이상 늘면서 일본 품종을 몰아냈다.

경기도가 2014년 자체 육성해 2020년 정부 보급종으로 선정된 ‘참드림’은 지난해 재배면적이 1만3526㏊로 전년보다 1834㏊나 늘었다.

신품종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농기원은 지난해 중만생종 ‘한가득’을 개발해 품종 출원한 데 이어 올해는 연천지역 특화 품종으로 ‘경기 15호’를 개발, 품종 출원했다.

충남도농기원도 생육기간이 80일에 불과한 극조생종 ‘빠르미’와 특수미 ‘옥향흑찰’ ‘백옥향’부터 ‘자광’까지 관상용 벼 개발에 성공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2022년에 조생종 ‘다올’과 찰벼 ‘구름찰’을 육성했고,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신품종 ‘경원’의 품종 출원을 진행했다.

경기도농기원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기후변화에 대응, 보급 중인 국산 품종의 재배 안정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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