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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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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농민이 직접 농산물 검사···경기도 ‘농농케어’ 성공 정착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9-07-01 09:21
조회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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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먹거리 안전관리사인 오나래 씨가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의 한 채소밭을 찾아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위한 부추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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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나래 씨가 구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농가들이 출하한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용인지역 로컬푸드 매장 납품
영세·고령농 800여명
오나래 씨 등 15명이 관리
“농민 감시 같아 걱정했지만
반갑게 맞아주고 협조도 잘해”

기흥서 채소 농사 장말희 씨
“같은 농민 관리사가 와서 설명
농약사용 등 더 경각심 생겨”


“안녕하세요. 경기도 먹거리 안전관리사인데요,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는 농산물 시료를 채취하러 왔습니다. 밭에 작물이 다양한데 농약은 안전하게 치고 계시는 거죠?”

6월 26일 오전 11시,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한 농가의 채소 밭. 경기도 먹거리 안전관리사인 오나래(36)씨가 농장주 장말희(67)씨에게 인사를 하고 작물 시료채취 준비를 한다.

“우리 식구도 먹지만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농약은 웬만하면 안쳐요.” 장씨가 자신 있게 말을 건넸다.

오나래 씨는 시료채취 전 안전관리사의 역할과 ‘농농케어’ 사업 취지를 친절히 설명하고 작물 재배 현황을 살펴본 후, 관내 구성농협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할 대파와 부추, 참비름 나물 등을 장씨와 함께 채취했다.

각 작물별 1kg씩을 채취해 잔류농약 검사용 시료봉투에 담은 오씨는 곧바로 장씨와 함께 품목별 ‘시료수거 내역서’ 및 ‘잔류농약 검사의뢰서’ 등의 서류를 작성하고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약을 거의 안치신다니 다행이네요. 혹시 치더라도 작물별로 지정 고시된 약을 허용기준치 이내로 주셔야 합니다. 다른 작물과 혼용해서 약을 주셔도 안되구요.” 오씨가 올바른 농약사용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채취한 시료는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농협식품연구원 경기친환경분석센터에 검사를 의뢰하게 된다. 채취한 시료는 도비로 농가에 유상 지급한다.

장씨는 5300㎡ 밭에 대파와 부추, 고추, 감자, 마늘, 옥수수, 참비름 등 다품목 농산물을 소량 생산해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한다.

“전에는 농협직원이 가끔씩 와서 시료를 채취해 갔는데, 저와 같은 농민 신분의 안전관리사가 와서 농약 사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고 애로사항도 들어주며 개선사항도 점검해주니까 너무 좋네요. 농약사용에 대한 경각심도 더 생기는 거 같고 안전 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 씨는 예전에는 판로도 없고 나이 먹고 힘들어 밭 절반 정도를 묵혔다고 한다. 그러다 재작년부터 농협 로컬푸드 매장이 생기면서 농산물을 팔 수 있게 돼 힘들어도 소득이 되다보니 농사에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현재 용인지역에는 15명의 경기도 먹거리안전관리사가 관내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는 고령·영세농 800여명을 관리한다.

안전관리사인 오 씨도 용인시 남사면에서 화훼농사를 짓는 농업인으로, 시간을 쪼개 활동 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농민인데 농민을 감시하는 것 같아 걱정은 했어요. 그러나 전문 교육을 받고 활동을 하다 보니 다행히 농민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협조도 잘 해주고 있어요. 농가들도 우리로 하여금 농약사용과 안전 농산물 생산에 더 전념하고 있고, 실제 농약사용도 거의 없어 이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은 정말 믿고 먹어도 되겠다는 확신도 가졌습니다.”

오씨는 “PLS 시행으로 농업현장에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농업인들이 직접 이 제도를 운영 관리하는 형태의 ‘경기도 먹거리 안전관리사’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구성농협 이용주 로컬푸드 팀장은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는 농가들이 전문 교육을 받은 먹거리 안전관리사의 신뢰성이 높아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먹거리 안전 관리사’는 올 1월부터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시행되면서 올바른 농약사용 문화를 전파하고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경기도가 올 4월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도내 농업인들로 구성된 ‘경기도 먹거리 안전관리사’는 농업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올바른 농약사용을 안내해 농업인 스스로 안전농산물 생산에 대한 인식전환을 꾀하게 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이 농업인을 관리’하는 ‘농농케어’의 최초 사업으로, 현재 총 100명의 관리사가 도내 로컬푸드 매장에 납품하는 영세·고령농 등 취약농가 6000호를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부적합 농산물 발생으로 인한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올바른 농약사용 방법을 안내하고 출하 전 농산물의 잔류농약검사 시료수거와 검사의뢰 등을 하게 된다.

농농케어 대상 농가는 찾아가는 먹거리안전관리사로부터 작물별 등록농약 및 사용 금지농약 등에 대한 안내를 받아 잔류농약 검출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먹거리 안전관리사에게 제공한 농산물 시료대금을 유상으로 지원받는다.

이해원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농업인들로 구성된 먹거리 안전관리사들이 각 시·군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해 줘 PLS에 대한 농가의식이 크게 향상됐다”며 “앞으로 올바른 농약사용과 안전농산물 생산 정착을 위해 경기도와 시·군이 농업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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