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

농업뉴스

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중부일보)'품종도 몰라요 원산지도 몰라요'… 시중 '혼합쌀' 출처는?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9-05-02 09:59
조회
598
단일품종 80% 미만 '혼합'… 유전자 검사안해 불안 확산
수입산 섞어 팔아도 몰라

시중에 판매되는 혼합 쌀(왼쪽)과 단일품종 제품 포장지의 '품질표시사항'. 혼합 쌀의 품질표시사항 품종란에는 '혼합'이라고 적혀 있다. 단일품종 제품은 품종과 시·군 단위 원산지를 밝히고 있다.

‘국내산 혼합 쌀? 믿을 만한가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쌀 가운데 원산지와 품종 등 제품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쌀이 있다. 바로 ‘혼합’ 쌀이다.

30일 한국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따르면 단일품종비율이 80% 미만이거나 품종을 알 수 없는 쌀에 대해 ‘혼합’으로 표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혼합 여부는 쌀 제품 포장지에 표기된 ‘품질표시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품질표시사항에는 품종, 원산지, 생산연도, 도정연원일, 등급, 중량, 판매원정보(이름, 주소, 연락처) 등의 정보가 표기돼 있다. 품종은 고시히카리, 추청, 신동진 등 쌀의 세부품종을 말한다.

양곡관리법은 혼합품종별 비율뿐만 아니라 혼합만 단순 표기하는 것도 허용한다.

이에 쌀 판매자들이 대부분 혼합만을 표기한다는 게 쌀 생산 및 유통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실제 중부일보가 경기도내 수원 지역 등 시중에 판매되는 쌀 제품을 확인한 결과 혼합품종비율을 표기한 제품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때문에 소비자로서는 혼합만을 표기한 제품에 대해 어떤 품종의 쌀들이 어떤 비율로 혼합됐는지 알 수가 없는 실정이다.

여기 더해 혼합 쌀은 원산지도 불분명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단일품종 제품들은 원산지를 시·군 단위로 표기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혼합제품은 원산지를 ‘국내산’ 혹은 ‘국산’으로만 표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혼합 쌀에 대해 품종과 원산지를 확인하는 유전자검사가 이뤄지지 않는 탓에 판매자들이 이를 악용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한 농업회사법인 대표 A씨는 “혼합제품의 경우 여러 지역의 쌀을 저가로 수매해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라며 “단일품종 제품에 대해서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함으로써 품종과 원산지 등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혼합제품은 유전자검사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산으로 표기하고 수입산 쌀을 혼합해 판매해도 알 수가 없다는 얘기다. 이미 업계에서는 수입산 쌀을 혼합해 판매한 뒤 사라지는 ‘떴따방’식 쌀 판매자들에 대해 소문이 무성한 상태다.

또 다른 농업회사법인 대표 B씨는 “일부 부도덕한 쌀 판매자들이 전체 쌀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있다”면서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엄정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순 혼합 표기 허용은 혼합비율을 완벽하게 계량화하기 어려운 판매자와 이를 선택하는 소비자의 편의의 중간점을 찾은 것”이라며 “혼합 쌀이 단일품종에 비해 유전자검사의 우선순위에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입산 제품의 출납, 육안검사 등 여러 방법으로 수입산 쌀 혼합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를 후원해 주시는 회원사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