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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감자마저 ‘수입산’에 시장 내주나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8-10-29 10:29
조회
959
여름철 감자 가격 오르자
정부 TRQ물량 두배로 확대
미·호주산 감자 대거 풀려
가을감자 재배면적 늘텐데
‘양파·고추 전철 밟을라’ 우려

수입산 감자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들어오며 국산 감자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을감자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고되며 정부의 TRQ(저율관세할당) 물량 확대 결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주요 도매시장에선 미국과 호주산 감자가 풀리고 있다. 이는 이달 초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10월까지 TRQ 감자 물량 2600톤을 도입키로 한 결과물이다. 또 연말까지 3000톤의 TRQ 감자를 추가 도입한다고 밝혀, 계속해서 수입산 물량이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만간 모습을 보일 가을감자의 재배면적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내놓은 감자 속보를 보면 올해 가을감자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9.1%, 평년 대비 12.9%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감자 가격이 나쁘지 않아 내년에도 재배의향은 줄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도 하다.

이를 두고 감자업계에선 정부가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7월 TRQ 물량을 기존 3000톤에서 6000톤으로 확대한 바 있는데 이 당시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농업계 기관의 한 관계자는 “날씨에 따른 변화는 있겠지만 정부 대책은 평년 단수를 놓고 봐야 한다. 가을감자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여기에 평년 단수를 보인다면 생산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과잉 선제 대책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름철 감자 가격이 상승하고 언론에서 이를 집중 제기하자 정부가 TRQ 물량을 두 배 늘렸는데 너무 성급했다. 이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그러지 않아도 될 것을) 연말까지 3000톤을 푸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다른 품목 사례를 들며 감자 수입이 늘어나면서 식자재·외식업계의 수입산 사용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감지된다. 실제 양파의 경우 2015년 국내산 가격이 상승하자 정부가 TRQ 물량을 확대했고, 이후 외식·식자재업계에서 수입산을 쓰는 곳이 늘어났다. 2011년 건고추도 국산 가격이 높아지자 TRQ를 중심으로 수입산 물량이 집중적으로 들어왔고, 이후 수입산 건고추의 국내 시장 영역이 넓어졌다는 게 고추업계의 분석이다.

감자업계에선 그동안 감자 가격이 너무 낮았다는 등 감자 가격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도 하고 있다. 또한 구황작물인 감자가 소비자 물가를 좌우할 만큼 그렇게 이슈가 돼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종철 가락시장 동화청과 상무는 “감자는 원물은 물론 가공으로도 인기가 높지만 수입산이 늘어나 감자업계의 걱정도 늘고 있다”며 “주목해야 할 점은 그동안 우리가 감자를 너무 싸게 먹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20kg에 3만~4만원만 되어도 비싸다고 하는데 그게 정말 비싼 건지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황작물이기도 한 감자가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정말 그렇게 이슈를 끌어야 할 품목인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감자 가격에 너무 일희일비해 수입산에 그 자리를 내주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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