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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세계일보)韓 농업, 4차산업 트렌드 편승할 수 있을까?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8-09-27 10:09
조회
849




미국 스마트농업 탐방기?


우리는 흔히 농업을 1차 산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지구촌에선 '4차 산업혁명+농업'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은 인공지능(AI), 무인기(드론), 빅데이터, 로봇기술 등을 활용한 디지털 정밀농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우린 점점 첨단화하는 산업구조와 젊은 세대의 농업 기피 현상 등으로 인해 농업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내 농업계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 농업 트렌드를 전망해 보았습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농업을 둘러싼 이슈가 적지 않다. 특히 농업은 우리네 식량문제와도 직결되는 중요 사안이다.

국제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국제식량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25억톤(t)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만 해도 전 세계 인구는 약 60억명이었으나 현재 세계 인구는 74억명에 달한다. 20년 후 세계인구는 무난하게 100억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게 인구학자들의 중론이다.

선진국 위주로 만연한 저출산 현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발도상국에서는 높은 출산율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약 20년 전 국제사회는 한 해 17~18억t의 식량을 생산하고 소비했다. 그때보다 인구가 14억명 정도 불어난 지금은 한 해 25억t을 사용하고 있다.

과거 우리네 인류는 이미 '녹색혁명(green revolution)'으로 식량생산의 폭증을 경험한 바 있다.

녹색혁명이란 전세계적인 식량증산 운동의 하나로 화학비료, 농업의 기계화, 종자개량을 통해 쌀·밀·옥수수 등 주요작물 생산량을 폭증시킨 사례를 말한다.

이 당시 우리도 이 운동에 동참해 식량생산을 1960~70년대에 걸쳐 3~4배 폭증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과거 농업혁명 수준으로 식량을 폭증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점점 줄어드는 농업종사 인구, 줄어드는 경작지 등을 고려하면 늘어난 인구만큼 식량을 생산할 순 있어도, 그것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만큼의 생산은 되지 못하고 있다.

◆20년 후 세계인구 100억명 돌파할 듯…식량문제 심각해질 가능성 '高高'

식품소비 부문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서 오는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런 소비자들의 관심은 먹이사슬(food chain)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어떻게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것인지가 시장 승패를 판가름하는 요소가 된 것이다.

유기농산물, 이력추적제, 동물복지농장 인증, 로컬푸드 등 수많은 인증제도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식품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식품 안정성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제 식품은 단순하게 배를 채우는 생존품의 역할보다는 삶의 질을 높이는 일종의 문화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보니 업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식품 소비자와 공급자 간격은 더 넓어졌고, 이 틈을 수입산 농식품과 이색적인 식문화가 파고들고 있다.

◆육류소비량 급증하는 만큼 막대한 곡물사료 필요

생활수준이 향상되면 그만큼 식량소비의 질도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증가하고 생활이 안정되면 사람들은 의식주 가운데 먹는 것부터 챙긴다.

실제 1980년대 중국과 인도 서민들의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약 20kg였으나, 현재 이들의 육류소비량은 4배 수준인 80kg에 달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한국이 개발도상국이었던 시절 우리 서민들의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11kg 정도였다.

그러던 중 2000년 무렵 30kg대에 접어들었고, 마침내 2010년대 들어 40~50kg에 달하게 됐다.

이같은 육류 소비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육류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소, 돼지, 닭을 먹일만한 막대한 양의 곡물사료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도 성장하고 있다.






사료제조업체 카길(Cargill Inc.)은 세계적 육류 소비 증가 추세로 수익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카길은 2018년 회계년도 보고서를 통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의 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혔다.

지난 1년 동안의 조정 영업 이익은 32억 달러로, 지난해 회계결산 보다 6% 상승했다. 카길 순이익은 5월31일 마감 4분기 기준 7억1100만 달러로 증가, 같은 시기 1년 전 3억4700만 달러였던 수익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사업중인 카길 한국(Cargill Korea)은 1969년 첫 사료 공장을 설립하고, 이후 2001년 퓨리나코리아를 인수합병해 가축용 퓨리나 사료(카길애그리퓨리나)와 뉴트리나 등 두 브랜드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AI, 드론, 로봇기술…고령화에 신음하는?韓 농업 구세주될까?

다수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농업기술의 미래에서 '스마트팜(smart farm)'을 빼놓을 수 없다.

파프리카, 토마토, 오이 등 과채류를 재배하고 있는 대규모 유리온실은 기본적인 환경제어 시설이 함께 설치됐다.

그러던 게 최근 타이머에 의한 작동이 아닌, 환경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제어되는 스마트 온실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AI, 드론, 로봇기술 등 4차 산업은 점차 고령화돼 일손이 부족한 농업을 부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있고, 편의시설이 없으며, 노동력이 부족해 비전이 없어 보이는 농업이 최첨단 기술을 만나 미래에 어떻게 변모할진 아무도 모른다.





현재 국내 농업이 쇠퇴하는 것처럼 보여도 10~20년 뒤엔 어떻게 될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글로벌 관점에서 미래 농업기술의 발전을 내다보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이미 수많은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추세를 보면 더욱 명확하게 전망할 수 있다.

문제는 과연 우리가 농업의 미래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있을가 하는 점이다. 기술 그 자체보다는 그 기술이 지닌 시장규모의 확장과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 개발 인력 유입이 관건이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농업기술 투자의 규모화와 함께 시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이 연계될 때 미래 트렌드와 맥을 같이 할 수 있다"며 "농업은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산업이고, 아직 우리 농업 영토는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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