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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한국농어민신문)‘걱정스러운’ 청년귀농정책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8-07-19 09:55
조회
669





박기윤?화천현장귀농학교?교장

화천·홍성?등?특정모델?벤치마킹
‘마구잡이’?보조금?뿌리기?성공?못해
자력으로?커?온?단체까지?망칠라

우리?학교는?농촌?현장에서?직접?한해?농사의?전체?사이클을?실습하는?전국?유일의?귀농교육기관으로?2010년부터?9년째?운영해?오고?있다.?올해는?농정원이?주관하는?청년귀농장기교육?프로그램을?신청해서?2030청년들을?대상으로?진행하고?있다.?첫?사업이다?보니?교육기관?선정,?예산?배정,?프로그램?확정?등?시스템을?갖추는데?시간이?걸려?4월?중순경?시작할?수?있었다.

3월?중순경?시작하던?예년에?비해?한?달?가까이?늦게?시작하다?보니?작물을?심는?것도,?수확도?늦어져?7월?중순이나?되어?학생들이?심은?작물을?첫?출하하게?되었다.?농사의?농자도?모르던?도시?청년들이?우리나라?모든?농산물이?모이는?농산물?도매시장에?처음으로?자신들이?재배한?작물을?보내는?것이니?본인들도?나도?가슴이?뿌듯하다.

4월에?입학해서?열흘간?농업농촌과?지역사회에?대한?기본?소양교육을?받고,?밭?만들기부터?시작해서?일?년간?함께?먹을?감자,?옥수수?등?20여?가지가?넘는?작물을?심고?가꾸는?것으로?시골살이의?첫발을?디뎠다.?비오는?날을?이용해?학교에서?선정한?멘토?농가들을?찾아가?조언과?견학을?통해?꽈리고추와?애호박을?자신들의?한해?소득?작목으로?선정했고?이후?매주?찾아가?두둑?만들기부터?고추?줄띄우는?것까지?하나하나?멘토?농가의?지도를?받은?결과이다.

이렇게?서리가?올?때까지?관리와?수확,?출하?등?농사일에?전념하는?한편?‘천연농약이나?퇴비?등?농자재?만들기,?청년농업인?등?지역?주민들과의?만남,?자원봉사,?심리상담,?애니어그램,?명상수행’?등?다양한?일상의?프로그램을?진행한다.

그러다?날이?선선해지면?‘집짓기,?설비,?용접,?장?담그기’?등?시골에서?살아가는?데?필요한?다양한?기술을?익히는?교육과?함께?그간?벌여?놓았던?농사일을?정리해?간다.?콩,?들깨를?탈곡하고?모든?밭의?비닐이나?농자재를?처리한?후?다시?녹비작물을?파종하면?농사의?한?사이클이?끝나는?것이다.?이후?전국의?농사?고수들과?모범적인?귀농?선배들을?찾아가는?국내?견학과?해외?졸업여행을?다녀온?후,?마지막으로?직접?심은?배추와?무,?고춧가루로?내년?후배들이?먹을?김장을?하면?귀농학교의?전?과정이?끝난다.

이렇게?한?해의?교육과정을?글로?적어놓으면?크게?어려움이?없어?보인다.?하지만?다?큰?성인들이?하루?이틀도?아니고?6개월에서?9개월을?함께?먹고?자고?부대끼다?보니?갖가지?사건들이?일어난다.?그래서?우리?학교는?한?해도?같은?방식으로?운영해?본?적이?없다.?매년?그?전?해의?운영방식을?검토해서?문제점을?보완해?오는데,?그래도?한?해도?만족스러운?적은?없었다.?항상?진행형인?것이다.

겉으로?보이는?모습만?보자면?화천현장귀농학교는?근사하다.?깨끗하게?리모델링한?폐교를?임차해?있고,?비닐하우스와?노지?실습장에?관리기,?트랙터,?용접기?까지?모든?실습기자재를?갖추고?있다.?게다가?학교를?수료한?후?당분간?머무를?수?있는?숙소와,?친환경?농업을?할?경우?학교가?회원으로?가입해?있는?‘강원유기농’이라는?훌륭한?친환경?생산자단체에?회원으로?가입시켜?주고?선배농민들이?지도를?해서?작목선정과?판로까지?해결해?주는?일관?체계를?완비하고?있으니?농사를?전문으로?하겠다는?분들에게는?더할?나위없는?시스템이다.

자.?그러면?이제?본론으로?들어가?보자.?그럴?리도,?그런?적도?없지만?신규농업인을?길러내기에?우리?학교의?시스템이?훌륭하다고?평가를?해서?전국에?우리?학교와?같은?귀농교육기관을?여러?개?만들겠다고?시범사업을?하고?보조금을?쏟아?붓고?하면?과연?우리학교와?같은?기관을?만들?수?있을까?

절대?그럴?수가?없다.?화천현장귀농학교는?강의실도?기숙사도?없이?마을?회관과?노인정을?임차해서?쓰고,?교장?개인?집의?거실에서?10여명의?교육생들이?흙?묻은?옷으로?세끼?밥을?해결하던?그?세월,?10년?할부로?구입해서?아직도?갚아?나가는?트랙터,?학생들이?손으로?직접?지은?기숙사와?그때부터?지금까지?월급하나?없이?이끌어?오는?교장의?노력?등이?어우러져?오늘이?된?것이다.

홍성의?청년협업농장도?마찬가지다.?매스컴을?통해?유명세를?타니까?정부에서는?청년?농업인?육성?성공사례로?전국에?비슷한?사업을?확산시키겠다고?한다.?청년과?농업농촌,?협업과?농업농촌이?당신?눈에는?과연?어울리는?컨셉인가??도대체?말도?안?되는?사업이?진행되어?온?것은?풀무학교를?중심으로?수십?년?세월동안?지역에?사회적?경제의?기반을?만들어?온?‘홍성’이니까?가능한?일이다.?그리고?‘정민철’이라는?교장이?있어서?유지되어?오는?것이다.?그런데?그?세월과?조건을?다?무시하고?결과만?갖겠다는?게?말이?되느냐?말이다.

시범사업으로?보조금?밀어주고?하면?결국?다?망한다.?돈?맛을?먼저?보면?될?수가?없다.?정말?그?사업이나?프로그램이?훌륭하다고?생각되면?지금?그것을?잘?하고?있는?그?기관이나?단체에?정말?필요한?걸?도와주라.?그?다음?돈을?들여서라도?운영백서를?만들어?전국에?홍보하는?것으로?정부가?일차?할?일을?끝내라.

그리고?각?지역에서?모범사례를?벤치마킹하길?원하면,?그?지역의?사정에?맞게?몇?년?이고?운영해?보게?그냥?지켜보자.?나름대로의?방식으로?‘청년농장’?이든?‘현장귀농학교’든?말이다.?그래서?지역이나?단체?나름대로?자생력을?가질?때?그때?가서?지원을?생각해?보자는?말이다.?그래야?명실상부한?일이?될?수?있다.

청년귀농이?중요하다고?목표치를?설정하고?보조금을?뿌리기?시작하면?몇?명?안?되는?청년귀농?희망자들을?경험도,?준비도?제대로?안된?각?단체에서?사업을?나누게?되고,?성과?목표치를?맞추려다?보니?청년?귀농자가?아니라?지역에?기반을?다?가지고?있는?승계농을?모아다?구색만?맞추는?엉터리?꼴이?난다.?지금?딱?그?상황이다.?이러다?이?사업에?대한?비판이?나오면?결국?사업자체가?날아가?버리고,?그간?성실하게?자력으로?청년?창업농을?육성해?오던?단체도?다?죽게?될?것이다.

몇?년?전?어느?날?전라북도?순창의?지금은?기술센터소장님이?되신?당시?귀농담당?과장님과?계장님이?택시를?대절해서?강원도의?화천현장귀농학교?까지?방문했다.?그렇게?견학하고?공부해서?설립한?순창귀농지원센터는?9개월?과정?대신?그?지역에?맞게?6주간?합숙과정으로?변형해서?운영해왔다.?그래서?지금은?우리?학교보다?더?나은?성과를?거두고?있다.?이렇게?확산시켜?나가는?것이?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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