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4월초 닥친 이상기후 여파 5월초 열매 까매지고 떨어져
출하선급금 받고 상자 등 구입 고스란히 빚으로 남을 수밖에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도 안해
4월초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저온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캠벨얼리> 포도에도 나타나 농가들의 근심이 깊다.
<송산포도>로 유명한 경기 화성시 송산면 일대 일부 농가에서 5월초부터 열매가 까맣게 변해 떨어져버리는 저온피해가 나타났다. 이 여파로 포도송이마다 열매가 듬성듬성 달려 있다. 한송이에 보통 60알 안팎이 정상이지만 20알 정도 맺힌 게 대부분. 피해 과원은 상품성 있는 포도 수확이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저온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캠벨얼리> 품종에서 대부분의 피해가 발생해 농가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송산면 일대에서 차씨처럼 저온피해를 본 농가는 11일 현재 475농가 75㏊에 이른다. 피해 농가들은 3월에 이미 출하 선급금을 받고 상자와 봉지를 구입한 상태다. 하지만 정상적인 수확과 출하가 불가능해 이 비용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또 대부분 농가들이 농작물재해보험도 가입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기연 송산농협 조합장은 “수십년간 포도농사를 했지만 이런 피해는 처음”이라면서 “농가들이 피해를 극복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