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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어렵고 힘든 농작업, 맡겨만 주세요” 경남 합천 율곡농협 대행사업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8-06-15 09:55
조회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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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 율곡농협 대행사업

파종 외 농작업 전과정 지원 비용 저렴…업체 80% 수준 농민 “자식보다 낫다” 호평

8년째를 이어온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강호동)의 농작업 대행사업이 농가에 효자(孝子)가 되고 있다.

율곡농협의 농작업 대행사업에 참여하는 농가는 작목선택과 파종만 하면 된다.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의 트랙터 쟁기질 작업, 3~5월 로터리작업, 5~6월 물 로터리작업과 이앙(모내기)작업, 9~11월 콤바인 수확작업은 농협이 해준다.

여기다 항공방제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3~5월 마늘·양파 밭과 7~9월 논 병해충은 무인헬기로 방제한다. 올해부터는 농사용 드론을 구입해 소규모 산골 논밭까지 구석구석 방제에 나섰다.

사업 초기에는 참여농가와 면적이 60여농가 120여㏊ 수준이던 것이 2017년에는 300여농가 400여㏊로 늘어났다. 비용도 일반 업체의 80% 수준이어서 농가 경영비 절감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작업을 직원 2명이 해낸다는 점이다. 그 주인공은 김용길 주임과 이철수 계장. 김 주임은 “한참 바쁠 때는 새벽에 일을 나가 캄캄한 밤까지 트랙터 전조등을 켜고 일할 정도로 힘들지만 농가들이 좋아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경녀씨(63·율곡면 율진2구)는 “경지 정리도 안된 천수답 골짝논이라 개인은 아무도 농작업을 하려 하지 않는다”며 “율곡농협 직원들이 이앙기 돌리기도 힘든 구불구불한 논에 논갈기·모심기·탈곡까지 다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효인씨(75·율곡면 본천2구)도 “양파 후작 논이라 논바닥이 고르지 않은데도 율곡농협 직원에게 맡기면 균평·이앙 작업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해준다”며 “농작업 기술이 최고 수준”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강호동 조합장은 “농기계은행 직영사업을 통해 겨울철 트랙터 쟁기질, 봄철 모심기, 가을철 콤바인 수확까지 전부 다해주니 조합원들로부터 ‘자식보다 낫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농작업 대행사업이야말로 농촌인력 감소와 고령화·부녀화 시대에 가장 필요한 환원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합천=김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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