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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연합뉴스)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8-06-07 09:20
조회
776

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고령 농업인 90명 면접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요즘처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온열질환에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이 시골에 사는 고령의 농업인들이다. 실제로 국내 통계를 보면 2011∼2016년 사이 65세 이상의 온열질환 중 74.2%가 논, 밭, 길가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정이 이런데도 야외에서 농사일하는 노인 4명 중 3명은 아직도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하지 않는 등 여전히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지적됐다.

7일 농촌의학·지역보건사회학회지 최근호 논문에 따르면 동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연구팀(이동현, 김동섭, 정진욱, 이관, 임현술)은 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고령의 농업인 90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노인들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을 당시(2015년 8월)의 최고 기온은 33.7℃, 평균기온은 29.2℃였다.

이 기간 노인들의 작업 시간대는 무더워지기 전인 새벽부터 오전 9시 전까지가 64명(71.1%)으로 가장 많았지만, 한낮으로 볼 수 있는 오전 9시∼오후 3시, 오후 3시 이후도 각각 20명(22.2%), 6명(6.7%)으로 적지 않았다.

문제는 노인들의 온열질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농사일 중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한다는 노인은 23.3%(21명)에 그쳤다.

또 노인 중 58.9%는 '농작업 시 술을 먹으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실제 야외작업 중 음주율은 17.8%(16명)로 높은 편이었다. '흰색 옷보다 어두운색 옷이 좋다'는 오답도 37.8%에 달했으며, '땀을 많이 흘리므로 소금을 수시로 섭취해야 한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이런 탓으로 폭염 경보가 발령됐을 때 농작업을 한 노인이 27.5%나 됐으며, 야외작업 중 더위를 먹고 작업을 중단한 경험도 14.4%(13명)였다.

하지만 이들 중 병의원을 찾아 치료한 경우는 3명에 불과했다. 온열질환의 증상으로는 13명 모두가 피곤을 꼽았으며, 이어 무기력과 현기증 각각 11명, 두통 8명 등의 순이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농업인의 대부분은 생리적으로 고온에 대한 순응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자인 만큼 고온 노출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들 노인이 폭염특보에 유의하면서 농작업 시 휴식 시간을 주기적, 양적으로 늘려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계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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