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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름 모를 잡초야…농민들 ‘외래 잡초와의 전쟁’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8-05-17 09:43
조회
797

ㆍ전체 619종 중 166종에 달해 ㆍ빨리 자라지만 방제법 몰라
ㆍ‘제초제 저항성 잡초’도 확산

흔히 농사를 ‘잡초와의 전쟁’이라고 얘기한다. 잡초를 얼마나 잘 제거하느냐가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요즘 농민들은 한술 더 떠 ‘외래 잡초와의 전쟁’을 벌여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농촌진흥청은 국내 농경지에 외국에서 넘어온 ‘외래 잡초’와 제초제에도 죽지 않는 ‘제초제 저항성 잡초’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과 경기도농업기술원, 충남대 등 8개 기관이 최근 3년간 실시한 조사에서 논·밭·과수원 등에서 확인된 잡초는 모두 619종이었다. 이 중 외래 잡초는 166종(약 26.8%)으로 2003~2005년 조사 때의 100종에 비해 66%(66종)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 농산물이나 해외 여행객 등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외래 잡초는 생육속도가 빠르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농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대표적인 외래 잡초인 ‘둥근잎 유홍초’의 경우 콩밭 1㎡에 1개만 자라도 수확량이 30% 감소하고, 10개가 생기면 수확량이 무려 80% 줄어든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외래 잡초는 국내에 천적이 없어 확산 속도가 빠르지만, 그 특성이나 방제법 등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제초제에 안 죽는 ‘제초제 저항성 잡초’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논에서 물달개비 등 제초제 저항성 잡초로 확인된 14종이 발생한 면적은 48만8000㏊로 5년 전(17만7000㏊)의 2.8배나 된다. 국내 벼 재배지의 58.4%에서 제초제 저항성 잡초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물달개비·논피(강피)·올챙이고랭이·미국외풀이 등 4종이 전체 제초제 저항성 잡초 발생 면적의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는 같은 제초제를 연속 사용하는 경우 생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같은 제초제를 8년 정도 계속 사용하면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성분이나 작용이 다른 제초제를 해마다 바꿔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166종의 외래 잡초 중 50종을 ‘방제 대상 외래 잡초’로 분류해 생태와 분포는 물론 방제법을 순차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외래 잡초와 제초제 저항성 잡초 방제 정보를 담은 안내 책자를 제작해 전국 농업기술센터와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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