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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농가인구 242만명…올해 240만명선 무너질 듯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8-04-23 13:28
조회
943

통계청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 발표

농가수도 갈수록 줄어 2019년 100만가구 이하로

70세 이상은 73만명 달해

농촌 공동화와 고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인구 및 농가수 감소세가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반복됐으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인 고령화율은 지난해 42.5%까지 높아졌다. 농촌에서 사람, 특히 청장년층을 찾아보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농림어업조사 결과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 농가인구 240만명 붕괴 초읽기=2017년 농가인구는 242만2256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249만6406명)에 비해 3% 줄었다. 농가인구는 2016년에 250만명선이 붕괴됐다. 300만명선이 무너진 2011년(296만2113명) 이후 불과 5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에는 240만명선마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다행히 이는 지켜냈다. 사실 농가인구 감소율이 2015년 수준(6.6%)이었다면 240만명선은 가볍게 붕괴될 수 있었다. 올해는 농가인구가 24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게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농가수도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2017년에는 104만2017가구로 전년에 비해 2.5% 줄었다. 최근 몇년간의 농가수 감소율을 감안하면 2019년쯤 100만가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의 1인가구 증가와 마찬가지로 농촌에서도 소가족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7년 농가당 평균 가구원수는 2.3명이었다. 농가는 2인가구가 53.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1인가구(18.1%)·3인가구(14.4%) 순이었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으로 17만9000가구(전체 농가의 17.2%)였다. 전남(14만6000가구)·충남(12만6000가구) 이 뒤를 이었다. 전년에 비해 농가 감소율이 높은 시·도는 강원(-5.3%)·전남(-3%)·제주(-2.7%) 순이었다.

◆ 농가 고령화 더욱 심화=지난해 전체 농가인구(242만2256명) 중 65세 이상은 103만190명이었다. 이에 따라 고령화율은 42.5%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16년 처음으로 40%를 넘긴 데 이어 지난해 더 높아졌다. 70세 이상도 마찬가지다. 2017년 농가인구 중 70세 이상은 73만256명이나 됐다. 2016년 70만7929명과 견줘 3.2%나 증가했다. 농가의 고령화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농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청년을 찾아보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10세 미만이 7만60명에 불과해 2016년(7만8937명)보다 무려 11.2%나 줄었다. 10~19세도 같은 기간 13만6349명에서 12만4932명으로 8.4% 줄었고, 20~29세는 5.5% 감소했다. 사실 지난해 연령별 농가인구를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가 감소했고, 70세 이상에서만 증가했다. 농가 고령화는 국가 전체와 비교해서도 유독 심하다. 실제로 65세 이상 비율이 국가 전체는 13.8%인데 비해 농가는 42.5%나 된다.

한편 경지규모별 농가수를 보면 1㏊ 미만이 72만6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69.7%를 차지했다. 3㏊ 이상 농가는 8만1000가구(7.8%)로 2016년 8만3000가구보다 다소 줄었다.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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