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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농민신문)[내고향 新풍속도] 월급 받는 농촌 어르신들..양평군 강하면 마을기업 사례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8-04-10 10:41
조회
812

“나 아직 팔팔해”…농촌 할매·할배의 노익장

에버그린에버블루조합 등 마을기업 출근 어르신 많아

“지역농산물 판매 늘어 뿌듯”

경기 양평군 강하면에 있는 마을기업인 에버그린에버블루협동조합. 고소한 들기름 냄새가 진동하는 이곳에서 할머니 세분과 할아버지 두분이 갓 짠 들기름을 병에 담고 있었다. 병에 라벨을 붙이고 포장 상자를 접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사진).

포장 전문가처럼 보이는 이들은 사실 지역에서 들깨농사를 짓는 농민이다. 이들은 평소엔 농사일을 하다가 상품 주문이 들어오면 조합으로 출근한다. 하루 근무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들기름 선물세트 수요가 늘어나는 명절이면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기도 한다. 급여는 최저임금(7530원)을 적용한 시급으로 계산된다. 정산시기는 한달에 한번. 월급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월급쟁이 생활을 한 지 어느덧 4년째다. 이제는 여느 직장인처럼 급여날을 기다리는 게 익숙해졌다. 김학순 할머니(69)는 “번 돈으로 손주들에게 옷도 사주고 장난감도 사준다”면서 “몸은 고단하지만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급여날보다 더 기쁠 때가 있다. 정성껏 만든 들기름의 주문량이 늘어날 때다. 서두석 할아버지(74)는 “들깨를 직접 키운 농민이 가공·판매까지 하니 소비자의 신뢰가 높다”면서 “일이 쉽지 않지만 조합이 살아야 농촌과 농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정성껏 제품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처럼 논밭이 아닌 작업장에서 일하는 농민의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 됐다. 이들의 일터는 대부분 지역농산물 판매확대를 목적으로 설립한 마을기업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 3월 기준 전국에 분포한 마을기업은 모두 1514곳이다. 지역특산물·자연생태 등 지역자원을 활용하는 마을기업의 특성상 도시보다는 농촌지역에 활성화돼 있다. 특히 고구마말랭이·고추장·된장 등 지역농산물을 가공·판매하는 곳이 주를 이룬다. 이 마을기업들에서 일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정성껏 키운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고픈 농심(農心)이 월급 받는 농촌 할머니·할아버지들을 늘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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