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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한국농어민신문)[가뭄비상]..가뭄대책 매번 뒷북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7-07-06 21:08
조회
1489

▲ 바닥이 바짝 말라 갈라져 버린 경기 안성의 마둔저수지 모습. 물들어 올 곳도 없이 마르기만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봄철마다 이어지는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 현상 심화
농업용 저수지 대부분 논에 공급…밭 연계시설 태부족
밭작물 논 재배시 이점 많아…물 아끼고 쌀 과잉도 해소


메말라 가는 논과 밭에 모처럼의 단비가 내렸지만 가뭄상황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하늘만 바라봐야 하는 농민들로서는 ‘농사를 짓는 게 하늘과 계약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까지 나온다. 당장 모내기철을 맞은 현장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다.

모처럼 단비가 내린 지난 6~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내린 비가 7일 4시 현재, 서울·춘천·인천 등지에서는 22mm안팎, 대전 11mm, 청주 7.6mm, 남부지방인 완도와 고흥 등지는 64mm 안팎, 보성 46.5mm, 진도 36.0mm, 여수 28.8mm, 광주 6mm에 제주는 100mm 넘는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제주를 제외한 전국 평균강수량은 5mm내외가 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처럼 봄철마다 이어지는 가뭄으로 인해 매년 지역별로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이후부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매년 봄 가뭄으로 농업용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하늘만 바라 본다’는 천수답이 전체 농경지면적의 절반이 넘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경지면적 172만1000ha 중 천수답이나 비관개답이 114만1000ha로 66%나 차지하고 있다. 비가 적절이 내리지 않으면 물을 대기 어려운 농경지가 절반을 훨씬 넘는다는 것.

특히 농업용 저수지의 대부분이 논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관계시설이 돼 있을 뿐 밭작물의 용수공급을 위한 연계시설이 부족한 상황. 이에 따라 밭의 경우 대부분 관정이나 하천에서 물을 끌어다 사용하는?경우가 많다. 가뭄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여기에다 강수량은 감소하는 반면, 기온은 올라가면서 대기증발량은 늘어 실제 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도 줄어들고 있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수자원 총량은 약 1323억톤이지만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양이 388억톤, 그리고 대기 중으로 증발되는 양이 563억톤으로 전체 72%나 된다. 실제 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량은 전체 수자원 총량의 28%에 불과한 372억톤에 불과하다는 것.

이에 따라 활용가능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의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이에 대안으로 논에 상대적으로 물이 적게 드는 밭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농업생산기반시설을 다목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농지범용화사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농어촌공사가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논에 밭작물을 심음으로써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고, 물 수요량이 많은 벼 재배면적을 줄임으로써 용수절약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한편, 현재의 쌀 공급과잉문제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또 범용이기 때문에 유사시에는 곧바로 논으로 전환해 벼를 심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6~7일 이틀 동안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으나, 경기 남부·충남 서부 등 가뭄심각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30mm 내외로 가뭄 해소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땅이 너무 건조한 상태여서 비가 내려도 땅에 흡수되고, 저수지의 저수율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다만, 밭작물의 가뭄 해소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기대했다.

농식품부가 밝힌 지난 5일 기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6.6mm로 평년 318.4mm의 53%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평년 저수율 대비 50% 이하인 지역이 세종·안성·평택·화성·서산·홍성·예산·광양·고흥 등으로 가뭄 발생면적 집계결과, 총 5491ha로 나타났으며, 경기와 충남 지역이 85%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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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내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안성 금광저수지. 저수지 바닥은 마르고 마른 바닥 위해 태양광 시설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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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 현장 가보니

올해도 예외 없이 봄 가뭄이 심해지면서 농업현장 곳곳에서 물 부족에 따른 영농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물이 유입되는 하천과 저수지마저 말라 버려 물을 구할 수가 없는 지역에서부터 물은 많은데 염도가 높아 농업용수로 쓸 수 없는 지역, 저수지 수문을 기준으로 하류에는 물이 흐르지만 상류는 물이 말라버린 지역 등으로 사례도 다양하다. 또 고질적인 가뭄을 극복하거나 극복노력 중인 지역도 있어 주목 된다.

# 경기 안성 금광·마둔·청용저수지
물 들여올 곳도 없어…비 와야만 해결

배수문 아래 잡풀만 무성
저수율 10%에도 못미쳐
마둔·청용저수지도 ‘바닥’


▲들어올 물도 내려 보낼 물도 없다=경기도에서 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손꼽히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안성이다. 지난 3일 현재 저수율이 평균 33%로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광저수지는 유효저수량 1200만톤을 자랑하던 경기도 내 3번째로 큰 저수지다. 하지만 현재 저수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가뭄으로 인해 비가 내리지 않았을 뿐더러 상류에서 물이 유입되는 사흥천은 이미 말라 잡풀이 무성해진지 오래다.

지난해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만이 저수지 중간에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고, 이미 배수문을 통한 배수는 오래전부터 이뤄지지 않은 듯 배수문을 비롯해 수문 아래 하천도 잡풀만 무성한 채 말라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유 모 할머니(82세)는 “이렇게 가뭄이 든 적은 없었다”고 한다. 유 할머니는 금광저수지 상류로 시집은 온지 62년이 됐다고 했다. 그는 “시집온 지가 62년이 됐고 물이 고인지도 62년째인데 이렇게 물이 마른 것은 두 번째”라면서 “한 번은 곧 바로 비가 와서 채워졌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유 할머니는 산비탈 천수답에 논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수리답에서 샘을 파서 네 단계를 거쳐 물을 대고, 벼를 심었다. 하지만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을 대 놓으면 마르고, 마르고 한다’는 것. 그나마 샘마저 말라 버리면 물을 댈 방법이 없고, 또 남은 저수지 물도 ‘한번 정도 더 물을 퍼 올리고 나면 마지막’이라는 통보를 받은 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금광저수지 수문은 이미 수문의 역할을 잊은 지 오래 인 듯 물 흐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이 바짝 말라 있었다. 안성의 또 다른 주요 저수지 중 하나인 마둔저수지로 가는 길 내내 하천은 말라 있었다.

마둔저수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총 유효저수량 470만7000톤이던 이곳도 금광저수지 만큼은 아니지만 저수율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고, 이어 찾은 120만톤 규모의 청용저수지도 물 마름 현상이 나타나기는 똑 같았다.

특히 이들 3개 저수지는 산 중턱에 위치한 까닭에 물을 들여올 곳이 없다는 점에서 비가 오지 않는 이상 현재 저수위의 물이 올 봄 마지막 농업용수일 가능성이 큰 지역. 앞으로 가뭄이 이어질 경우 농업용수부족으로 인한 영농피해는 더 심각해 질 수밖에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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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사방조제 인근에서 만난 한 농민(위)이 바짝 말라버린 마늘밭을 바라보고 있다. 아래는 염도가 높아 말라가는 어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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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많아도 쓸 수 있는 물 없다”…고염도 논물에 어린모 타들어가

# 충남?보령 부사방조제 간척지
“3일 전 모 심었는데 말라…이제 포기”

통상 염도 0.1 훨씬 초과
다시 심으려 해도 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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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아도 쓸 물이 없다=안성의 금광저수지·마둔저수지·청용저수지에 이어 34번 국도를 타고 보령 부사방조제로 향하는 길. 34번 국도 옆을 지나는 지류하천은 천안 즈음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말라 있었다.

이어 도착한 부사방조제 지역은 간척지 내부에서 모내기가 한창이었다. 물도 많아 보였다. ‘이렇게 물이 많은데 왜 걱정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부사방조제 인근 논에 심겨진 어린모는 바깥쪽부터 잎이 노랗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염해피해 때문이었다.

“벌써 말라 죽네요. 심은 지 3일 됐는데.” 부사방조제 인근 논에서 모내기 후 모판을 정리하고 있는 유학수(62)씨는 모판을 정리하다 말고 논에서 말라죽고 있는 모를 가리킨다. 통상 염도가 0.1정도면 작물에 피해가 없고, 이를 넘어가면 생리장애를 일으킨다. 하지만 부사간척지의 논물 염도는 이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고.

유 씨는 “물은 많다. 쓸 수 있는 물이 없어서 그렇지”라고 한다. 부사방조제 인근 간척지에는 인근 서면과 주산면, 웅천 등지의 농민들이 간척지에 농사를 짓고 있다. 간척지에 물을 끌어대는 곳은 웅천천 소황교 상류의 취수장.

이곳에서 만난 임경환 서서천농협 조합장은 “소황교를 기점으로 보를 설치해서 민물과 염수가 구분되도록 해 달라는 요구를 해오고 있다”면서 “보를 설치해 민물과 염수가 구분이 되면 소황교 위쪽에서 민물을 끌어다 간척지에 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사호를 등지고 반대편 서해안 고속도로 쪽으로 낮은 구릉지를 하나 넘었다. 이곳은 인근 배다리저수지의 물과 지하수로 근근이 모심기를 끝낸 상황. 하지만 이곳에서 만난 이장섭(61)씨도 가뭄에 속이 타긴 마찬가지였다. 이 씨도 간척지에 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3일 전에 모를 심었는데, 다 타들어가고 있다”는 이 씨는 “이제 포기상태”라고 했다. 아침에도 갔다 왔는데 논물의 염도가 높아지면서 어린모가 말라 들어가긴 마찬가지이기 때문.

특히 그는 “모내기철이니 모를 안심을 수도 없고, 다시 심으려고 해도 모가 없다”면서 “한 해 농사 다 망치게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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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호지에 설치된 물넘이 시설. 하류로 물을 방류하다보니 상류지역 농민들의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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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미호지
“가뭄으로 상·하류 간 물싸움 벌어져”

수문 여니 상류가 물 부족
물 빠져 낚시터 수입도 뚝


▲하류는 성공, 하지만 상류는=수문을 중심으로 저수지 상류와 하류 지류지역 간의 극명한 가뭄차를 겪고 있는 곳도 있다. 충북 미호지가 대표적인 예. 미호지는 총 유휴저수량이 1385만톤으로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총 87억1100만원을 들여 홍수조절을 위한 물넘이 공사를 실시하면서 하류지역인 미호천의 가뭄을 극복한 대표적 사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도 가뭄에는 어쩔 수 없었다. 미호지 상류지역에서 만난 익명의 한 농가는 “2000평 정도 논농사를 짓고 있는데, 수문을 열어 물을 내려 보내다 보니 정작 상류는 물이 말라 지금보다 더 저수지 수위가 내려가면 논에 물을 댈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 익명의 농가는 오전부터 상류 인근에 남은 물을 호스와 펌프로 논 인근 웅덩이로 퍼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일차로 논 주변의 저수지 웅덩이에 물을 퍼 올린 다음 이 웅덩이에서 다시 논으로 물을 보내는 방식.

가뭄 취재를 하러 왔다는 말에 “그까짓 것 하면 뭐하나? 물이라도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라며 말을 꺼낸 농민은 “아직 모내기를 다 못한 지역도 있다”면서 “장마가 져야지만 물이 내려오는 데 배수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농민들 민심만 흉흉하다”고 말했다.

가뭄으로 인한 저수지 물 마름은 애꿎은 농민들의 부차적 수입마저 앗아갔다. 지역 주민들이 어업계를 형성해 낚시터를 운영해 왔는데, 물이 빠지면서 낚시터 수입도 줄어들었다.

문제는 현재보다 물이 더 말랐을 때다. 배수가 이뤄지다보니 상류부터 물이 빠지는데, 물이 빠지면 상류 농경지로 물을 끌어올 일이 막막하다. 이 농민은 “쌀값이 10만원밖에 안되는데, 1마지기 농사지어서 5가마니 나올까 말까다. 자재비 떼고, 농작업비 떼고 하면 내 먹을 것 남는 수준”이라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물을 방류하면서 하류 미호천으로는 물이 내려가지만 방류가 이뤄지면 이뤄질수록 상류의 가뭄은 심해진다는 점. 이에 따라 상류지역 농민들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 관리주체인 농어촌공사에 항의를 하고 있다고. 가뭄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상·하류 간 물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셈. 미호지의 물은 청주 청원 뜰까지 간다고.

“저수지에 물이 유입되는 상류는 이미 건천이 된 지 오래”라면서 지역 농다리 축제와 관련해서도 “물이라도 어디서 퍼다 넣어주는 것도 아니고 올해 농사는 어려운데, 농다리 축제를 한다고 물가지 흘려보내 원성이 자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일 좋은 방법은 비오는 방법인데…….”라고 말을 마쳤다.

● 가뭄 극복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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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봄까지만 해도 바짝 말라 있었던 강화 고려저수지 최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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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로 공사로 한강물 끌어와 해결
강화 고려저수지 수위 유지
시설원예 지하수 걱정도 줄어


▲천수답지역에서 용수 부족 없게=3년 넘게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지역 중 도수로 공사를 통해 가뭄을 극복한 지역도 있다. 바로 강화지역이다.

강화지역은 육지와 연결된 다리만 제외하면 전형적인 섬지역이다. 어디에서 물을 들일 곳이 없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천수답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극심한 가뭄피해를 입었다. 한강 하류인 김포에서 강물을 끌어올리는 도수로 사업을 진행, 극심한 가뭄을 해소할 수 있었다.

강화지역의 대표 저수지인 고려저수지 인근에서 만난 한중희(63) 농민은 “올해는 가뭄피해는 없다”면서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비가 오기도 했고, 한강물을 퍼 올리는 도수로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지난 겨울 저수지를 채웠다”고 말했다.

바닥을 보이던 고려저수지의 올 4월 저수율은 만수위인 100%. 모내기가 끝난 이달 초에도 80% 이상의 수위를 보이고 있었다. 한 씨는 “지난 3년간 가뭄으로 인해 간척지에는 염해피해가, 그리고 먹을 물이 없어서 상수도까지 들여야 했었다”면서 “강화지역의 특징이 비가 오지 않으면 어디서 물을 끌어다 쓸 수도 없는 말 그대로 ‘하늘받이’였기 때문”이라고.

그는 또 “지금은 논농사는 일단 걱정 없는 상황”이라면서 “물이 마르지 않으니까 지하수 걱정도 줄어들면서 시설원예농업을 하는 경우도 시름을 덜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화군은 그간 한강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도수로 공사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서도면을 제외한 강화 전역의 가뭄 문제해소에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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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극복을 위해 농민들과 유관기관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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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도 잘자라는 대체작물 전환
충남 홍성 6개마을 작목반 구성
메밀·우리밀 등 재배 도와줘
도내 유관기관 협력 결실 맺어


▲작목전환을 통한 가뭄 극복 사례=“가뭄을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최근 3년간 봄가뭄이 계속되면서 지하수마저 말라 모내기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제는 벼농사만 고집할게 아니라 메밀과 우리밀 등 가뭄에도 비교적 잘 자라는 대체작물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최근 충남 홍성군 장곡면 도산리 2구 임응철(68) 이장과 인근 6개 마을 전·현직 이장 등 12명의 농민들이 메밀과 우리밀을 재배하기 위해 작목반을 구성했다. 면적으로는 약 5만평 정도. 극심한 가뭄에 모내기를 포기한 농민들이 대체작물 재배에 뜻을 함께 한 것이다.

당장 메밀과 우리밀을 이모작으로 재배해야 하는 농민들은 재배법이 서툴고, 수확기계와 저장시설 등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작목전환을 선택했다. 도내 유관기관들의 유기적인 협력과 지원이 이뤄낸 결과다.

임응철 이장은 “가뭄도 그렇고 쌀 재고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체작물을 장려하고 있는데, 메밀과 우리밀을 이모작으로 재배하면 일석이조라는 생각에 작목전환을 결정하게 됐다”며 “충남도와 홍성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예산국수와 사조 동아원 등에서 수매를 약속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남도내 유관기관들은 대체작물 전환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충남도는 대체작물 재배에 대한 생산장려금(40kg당 2000~6000원)을 마련했고, 농업재해보험 가입과 관련해 농협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충남농업기술원은 메밀 종자수급은 물론 신품종 육성을, 홍성군은 곡물 건조기를, 홍성농업기술센터는 재배기술 교육은 물론 파종기와 수확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예산국수와 사조 동아원 등 관내 유통업체에서 생산물을 전량 수매키로 하면서 대체작물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김우범 예산국수 대표는 “사조 동아원과 예산국수 등에서 필요한 메밀과 우리밀이 총 3000톤 정도로 판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밀이 수입산 보다 2.5배 정도 비싼데 국수 제조업자가 노력하면 가격 차이를 줄일 수 있고, 최근 소비자들이 우리밀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에 품질관리만 잘 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청 농정국 친환경농산과 박재혁 주무관은 “그동안 벼 대체작목이 마땅히 없었는데, 메밀과 우리밀은 기후변화로 재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판로도 확보돼 있어 전략품종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우선 생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아직 가공과 저장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메밀과 우리밀이 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우·이기노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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