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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매출 바닥… 농촌체험휴양마을 ‘개점휴업’ [집중취재]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3-12-20 09:20
조회
51

일손 부족·코로나 타격 영향 인기 시들… 관광객 발길 ‘뚝’ 경영난에 시달려
쇠락의 길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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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기가 높았던 경기도내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코로나19 이후 체험객이 급감하면서 점차 쇠퇴하고 있다. 올해 초 농촌체험휴양마을 운영을 포기한 광주시 도척면 ‘산두른마을’이 흔적만 남은 채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시범기자

“운영할수록 적자가 나니, 포기할 수밖에요.”

19일 오전 10시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어스름한 산길을 달리다 보니 ‘산두른마을’이라고 적힌 표지판만 빛바랜 채 남아있었다. 마을 어귀를 지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기를 수십분. 주민 1명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썰렁한 마을에는 과거 관광객을 실어 날랐던 찻간과 옛 산두른마을 사무실 건물 등이 방치돼 있을 뿐이었다.

이곳은 지난 2010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돼 한 때 수만명의 관광객이 오갔던 곳이다. 매년 ▲버섯 재배 ▲양봉 ▲꽃 심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팜스테이까지 운영하며 마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던 곳이지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체험객 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결국 산두른마을은 올해 초 농촌체험휴양마을 운영을 포기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오산시 서랑동 ‘서랑동문화마을’ 사정도 마찬가지. 2016년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됐던 이곳도 한때는 썰매장과 민속놀이 체험장, 약식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연 최대 2만5천명의 관광객을 유치했지만, 지금은 적막한 논·밭만 남아있었다.

서랑동문화마을을 운영했던 관계자는 “경영난에 시달리다 2021년 말부터 결국 운영을 중단했다”며 “어떻게든 다시 살려보려고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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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인기가 높았던 경기도내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코로나19 이후 체험객이 급감하면서 점차 쇠퇴하고 있다. 올해 초 농촌체험휴양마을 운영을 포기한 광주시 도척면 ‘산두른마을’이 흔적만 남은 채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시범기자

농촌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등을 활용해 생활체험·휴양공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기도내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소멸 위기에 놓였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의 목적이 지속가능한 농촌 활성화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을 통한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경기도 등에 따르면 농촌체험휴양마을은 지난 2008년 ‘도시와 농어촌 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운영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법 시행 취지와는 달리 도내 농촌체험휴양마을은 경영난에 허덕이거나 운영 주체를 찾지 못하는 등 빛 좋은 개살구가 된 지 오래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가 공급자의 입장으로만 사업을 펼치면서 관광객 유치 등의 측면에서 큰 효과를 못 거두는 경향이 있다”며 “관광객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농촌만의 색깔이 가득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도는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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