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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떴다 ‘사랑의 밥차’…“여보게, 밥 먹으러 경로당 가세”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2-05-23 09:11
조회
21

보성군, 6년째 복지사업 진행, 마을 30곳 돌며 점심상 대접

“맛난 음식 가득…잔칫날 같아”

빨래봉사·안전교육 함께 진행

 

01010100501.20220523.001336269.02.jpg전남 보성군이 운영하는 ‘사랑의 밥차’가 18일 노동면 거석지심마을 경로당을 찾았다. 어르신들이 ‘사랑의 밥차’가 준비해준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밥차 왔다네. 밥 먹으러 경로당 가세.”

18일 오전 10시, 전남 보성군 노동면 거석지심마을 경로당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이날은 군이 운영하는 ‘사랑의 밥차’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러 오는 날이다. 사랑의 밥차는 군이 자체 비용으로 2016년부터 하고 있는 복지사업이다. 경로당 이용자수가 30인 이상인 곳 가운데서 신청을 받아 선정된 곳에 밥차가 하루 찾아가 밥상을 차려 어르신들을 대접한다. 연말까지 한 마을에 한번씩, 마을 총 30곳을 찾는다.

거석지심마을은 올해 들어 밥차가 다섯번째로 찾은 마을이다. 점심을 먹으려면 아직 한참 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인데도 경로당 앞 정자는 마을 어르신들로 이미 만원을 이뤘다. 정자 앞에 주차된 밥차에서는 보글보글 국 끓는 소리, 지글지글 전 굽는 소리가 합창을 하고, 바람을 타고 정자까지 날아온 갈비 냄새, 조기 냄새에 입안 가득 침이 고이자 경로당 앞마당 분위기는 절로 들썩였다.

강성수 할아버지(80)는 “마을에서 이렇게 시끌벅적하게 사람 소리가 나는 게 몇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면서 “사람도 모이고 맛있는 음식도 있으니 동네 잔칫날 같다”고 말했다.

즐거운 기다림 끝에 받아든 밥상은 잔칫상 부럽지 않았다. 쇠고기미역국에 갈비찜·생선구이·전·회무침·나물, 후식으로 과일과 떡까지 제대로 차려진 한상이었다.

김순덕 할머니(87)는 “갈비도 맛있고 전도 맛있고 다 맛있다”면서 “혼자 사니까 밥도 해 먹기 싫어서 맨날 김치 하나 놓고 먹는데 오늘 이렇게 맛난 음식들을 많이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군이 사랑의 밥차 사업을 시작한 것은 홀몸어르신 비율이 늘어나면서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 우울감에도 빠지기 쉽다고 보고 균형 잡힌 식사 한끼를 잔칫상처럼 차려 대접하자는 취지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박찬숙 군노인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이 귀찮기도 하고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장보기도 힘들어서 끼니를 대충 때우거나 거르는 일이 적지 않다”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반찬을 만들어 마을회관에 배달해주는 반찬배달 사업도 하고 있지만 이렇게 밥차를 몰고 와서 직접 밥상을 차려드림으로써 영양이 풍부한 식사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감까지 대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마을로 찾아와 좋은 음식으로 잘 차린 밥상을 대접하면 어르신들은 보살핌과 관심을 받고 있는 존재라고 느껴 자존감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문금래 거석리 이장은 “코로나19로 경로당에도 못 모이고 외롭게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르신들이 많이 우울해했는데 오늘은 밥차 덕분에 즐겁게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순미 군주무관은 “밥차를 운영할 때 빨래봉사·안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면서 “앞으로는 문화공연 등도 함께 기획해 밥차가 오는 날을 진짜 잔칫날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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