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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산지 쌀값 15만5000원 육박…16만원 회복 기대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17-12-12 09:42
조회
893

5일 산지값 작년보다 20.7%↑ 평년가격보단 4.4% 낮아

산지 물량 적어 오름세 지속 연말 15만7000원 이상 전망

변동직불금 지급규모 더욱 줄 듯 불용액 6000억 수준 예상도

쌀값이 상승폭을 키우며 15만5000원 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쌀값은 이달에도 회복세를 이어가 16만원 선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5일 기준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은 80㎏ 한가마당 15만4968원을 기록했다. 11월25일자 15만3796원에 견줘 1172원(0.8%)이나 올랐다. 2016년 같은 때(12만8328원)에 비해선 20.7% 높다. 다만 평년(16만2124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4.4% 낮은 수준이다.

1172원은 올 수확기 첫 햅쌀 가격인 10월5일자를 제외하면 최대의 상승폭이다. 이전에는 11월5일자가 10월25일에 비해 1060원 오른 게 최대였다.

당초 전문가들은 올 수확기 쌀값이 회복세를 지속하되 상승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상승률은 11월5일 0.7%를 기록한 이후 11월15일 0.6%, 11월25일 0.4%로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5일에 다시 0.8%라는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쌀값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상승률도 높아진 이유는 무엇보다 산지에서 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올해 쌀 생산량이 397만2000t으로 지난해보다 5.3% 감소한 데다, 정부의 37만t 시장격리 조치 등으로 2018 양곡연도 쌀 시장공급량(340만8000t)이 지난해에 비해 6.5%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농가들이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벼 출하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도 벼 부족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1월까지 벼를 판매하려는 농가 비중은 지난해 대비 4%포인트 감소했고, 12월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도 전년보다 10%포인트나 줄었다. 이에 비해 1월 이후에 판매하려는 농가비중은 14%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6일 기준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쌀 매입량은 92만4000t으로 계획(119만t) 대비 77.6%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때에 90.5%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부진한 편이다. 61만t을 매입할 계획이던 비RPC농협들도 실제 매입량은 53만1000t(8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때는 90.9%였다. 민간 RPC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23만7000t을 사들이는 데 그쳐 계획(40만t)에 견줘 59.4%의 진도율이다. 지난해보다 20%포인트 낮다. 농가들이 쌀을 내놓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쌀값이 계속 오르면서 올 수확기(10~12월) 평균 쌀값이 농경연의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농경연은 당초 올 수확기 쌀값을 15만2800원으로 예상했다. 5일까지의 평균 쌀값은 15만2450원으로 농경연 전망치까지 불과 350원 남은 상황이다. 양정전문가들은 12월 말에 쌀값이 15만7000~15만8000원, 경우에 따라서는 16만원 선 근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농경연의 평균 쌀값 전망치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공공비축미 매입가격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의 가격을 토대로 매입가격을 계산하면 벼 40㎏(1등급 기준)당 5만2290원이 나온다. 농가들은 3만원을 중간정산금으로 받았기 때문에 2만2290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물론 이달 말까지 쌀값이 더 오르면 이 액수는 많아진다. 이러한 쌀값 상승 추세를 감안해 농림축산식품부와 국회는 최근 확정한 내년도 예산에 관련예산 902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

반대로 내년 1월까지의 쌀값을 반영해 지급되는 변동직불금은 갈수록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변동직불금 예산은 당초 정부안 1조4900억원에서 4100억원 감액돼 1조800억원으로 최근 확정됐다. 하지만 현재 쌀값 추세로는 변동직불금 지급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어 5000억원에서 많게는 6000억원가량 불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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