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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정부·농협은 비료수급 문제 없다는데…현장은 여전히 ‘전쟁’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11-23 16:44
조회
31

요소비료 대란 확산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우정수 기자]

농협 비료창고 텅 비어
남부지역 노지채소농가
웃거름비료 부족에 속앓이
마늘·양파는 내년 농사 걱정
비료 가격인상 우려까지 

중국발 요소비료 대란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 비료수급에 문제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농업현장에서는 여전히 비료 대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 각 지역의 농협 비료창고는 이미 텅 비어있는 상태이고, 남부지방의 노지채소를 재배하는 일부 농가들은 웃거름용 비료가 부족해 속을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마늘과 양파를 재배하는 농가들은 내년 봄철에 사용할 질소함량이 높은 요소비료 공급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문에 농사를 망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비료 가격인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대파 주산지인 전남 모 지역농협 관계자는 “월동 대파는 겨울철 재배기간 동안 한 달에 1~2회 정도 요소비료를 시비해야 하는데, 농협의 요소비료 재고가 전무하다”며 “요소비료가 언제 들어올지 전혀 확인된 게 없다. 요소비료가 부족한 대파농가들은 발만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남의 또다른 농협 관계자도 “평상시라면 내년 봄철에 사용할 비료를 확보하는 시기이지만, 비료공급에 대해서 그 어떤 조치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의 마늘재배 농가는 “마늘의 경우 파종이 거의 끝났지만, 겨울이 지나고 내년 봄이 문제”라며 “2~3월에 질소 함량 46%의 요소비료를 살포해야 하는데 생산이 일시 중단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비료값도 많이 오를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고질소 비료를 구하지 못하면 질소 함량이 낮은 비료를 과다살포 할 우려도 있다”며 “마늘생육은 물론 밭토양에 문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7일 남해화학 여수공장을 방문해 비료 원료 수급 동향 및 비료생산 현장을 점검하는 등 요소비료 수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또 국내 비료업체가 원자재인 ‘요소’ 수입선을 중동 등으로 다변화해 11만4700톤의 수입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도 내년 1~2월까지 요소비료 공급 가능량이 9만5000톤으로 수요량 대비 충분하고, ‘원료확보 대책 TF팀’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료업계의 설명은 다르다. 중동 등 해외 각국을 통해 내년 영농현장에 공급할 요소비료 원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100% 국내 들여오는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물량은 아직 없다는 것이다. 농식품부가 최근 남해화학 등에서 노력한 성과로 요소 11만4700톤을 계약했다고 밝힌 내용과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진다.

비료업계 관계자는 “비료업체에선 단순히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실제 한국으로 들여오기 위해 선적 대기 중이거나, 선적을 완료한 부분을 원료로 확보한 것으로 이야기 하는데, 아직 이런 단계까지 진행한 것으로 집계된 물량은 없다”며 “업체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업체들이 현재 기존 거래처, 다양한 인맥을 총동원해 원료를 구하기 위해 정신없이 움직이고는 있다”며 “그러나 운송비와 한 달 반에서 두 달 까지 걸리는 운송기간을 감안하면 너무 멀리 떨어진 국가와는 거래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탓에 비료업체들은 내년 비료생산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한 비료업체 관계자는 “원료가 있어야 내년 제품 생산 계획을 수립하는데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확보해 놓은 원료로 만들 수 있는 비료만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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