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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1인당 추가 소득 ‘1150만원’…농협 로컬푸드, 농가 희망되다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09-29 09:17
조회
15

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농가소득 올리고 농촌경제 살리고 <상> 운영 성과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농촌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그동안 출하처가 마땅하지 못했던 영세농과 고령농의 판로가 되면서 농가소득을 높여주고 있는 것이다.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는 농가들도 농작업이 고되지만 쏠쏠한 재미가 있다고 얘기한다. 실제 농협경제지주 분석에 따르면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하는 농가의 경우 1인당 평균 1150만원의 추가 소득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사업 성과를 조명한다.

전체 로컬푸드매장 660곳 중
농협이 578개소, 87.5% 차지
소규모 농업 판로 되어주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보탬

구색 맞춤식의 판매 뛰어넘어
주류 유통채널 자리 잡기 기대 

▲로컬푸드 농가소득 평균 1150만원 상승=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은 2021년 8월말 기준 578개소로 집계됐다. 로컬푸드 개념이 생소했던 지난 2013년 21개소로 시작된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016년에 100개소를 돌파한데 이어 2017년 130개소, 2018년 200개소, 2019년 390개소, 2020년 469개소로 매년 성장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올해도 8월 현재 109개소가 신규 개장해 총 누계 578개소로 확대됐으며, 향후 1100개소를 목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로컬푸드직매장 660개소 중에서 현재 농협의 비중이 87.5%로 우리나라 로컬푸드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컬푸드 매출실적도 매년 가파른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2013년 21개 매장에서 신선 농산물 등 판매실적이 193억원이었는데, 매장 증가와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2020년엔 4604억원을 기록해 7년 사이 2385%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성과는 무엇보다 영세농과 고령농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농협경제지주 산지원예부의 분석에 따르면 직매장에 출하하는 농업인의 1인당 평균 매출액이 2020년 기준 115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라는 출하통로가 생기면서 새로운 농가소득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협경제지주 산지원예부 김찬주 로컬푸드플랜팀장은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영세하거나 고령의 조합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생산한 소량 다품목의 농산물은 기존 소매매장과 차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농협의 농산물 유통사업에서 로컬푸드직매장이 구색 맞춤식 판매방식을 뛰어넘어 주류 유통채널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서 지역생산 농산물의 지역 내 선순환 체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남기포 농협대 교수는 ‘지역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사업현황과 발전방향 연구(2018)’에서 “로컬푸드 사업이 중소농가와 고령농의 유통경로 확보, 소득증대 측면에서 시작됐지만, 그 목적은 생산과 소비의 관계 회복을 통한 지역농업유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푸드마일리지 감축에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찬주 팀장은 “푸드마일리지는 영국의 환경운동가 팀랭에 의해 알려진 개념으로 식재료가 생산 소비되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피해를 계산하는 것”이라며 “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과 가공식품은 관내 조합원이 생산하는 것을 최우선하기 때문에 푸드마일리지 감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무인·독립매장으로 구분…질적 성장에도 ‘주력’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2021년 8월말 누계 578개소가 개장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촌지역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농협경제지는 로컬푸드직매장을 110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2021년 8월말 누계 578개소가 개장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촌지역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농협경제지는 로컬푸드직매장을 1100개소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부실운영·지침 위반 매장
BI 사용금지 등 제재 강화
농산물 안전 대책도 추진

▲지역 맞춤형 직매장 내실화 추진=농협 로컬푸드직매장 578개소를 유형별로 보면 복합매장(샵인샵)이 380개로 가장 많고, 무인매장형(코너형) 149개소, 독립매장 49개소 등으로 구분된다. 복합매장은 농협하나로마트와 병행해 운영하는 직매장으로 일반농산물과 섞이지 않도록 로컬푸드 존이 설치돼 있다. 소비자 측면에선 로컬푸드와 함께 일반농산물, 가공식품 등을 한자리에서 비교하면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컬푸드 정체성이 가장 뚜렷한 독립매장은 농축산물은 물론 로컬푸드를 활용해 농가레스토랑, 카페, 반찬코너 등도 병행한다. 또한 무인매장형은 관리직원 없이 운영되는 것으로, 고객이 쇼핑한 상품을 혼자 결제할 수 있는 판매방식이다. 이와 함께 도농상생, 직거래장터, 타기관연계 등으로 확장 운영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경제지주는 양적 성장을 지속하면서 운영내실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부실운영 직매장 및 운영지침을 어긴 직매장에 대한 제재 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지침을 위배할 경우 1차 경고, 2차 지원자금 회수, 3차 농협로컬푸드 BI 사용 금지 등으로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농협 지역본부 중심으로 운영지침에 대한 준수 여부를 점검하면서 현장 개선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로컬푸드직매장의 농산물 안전성 관리 대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식품안전 컨설팅을 시행한다. 원산지, 표시사항 준수, 각종 법령(식품위생법, 농산물품질관리법), 잔류농약 검사 등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김찬주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소비행태가 변화하면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농협의 로컬푸드직매장을 계속 확대해 나가면서 내실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로컬푸드출하회 450곳까지 확대…지역사회 공헌활동 ‘구슬땀’





▲로컬푸드 농가조직화 역점=일반 소매유통 매장과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더욱 알찬 로컬푸드직매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농가조직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로컬푸드출하회를 지난해 286개소에서 올해부터 직매장을 운영하는 모든 농협으로 확대하면서 450개소로 늘리고, 연차적으로 계속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로컬푸드출하회는 사계절 직매장의 신선한 농산물 구색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농가와 품목별 연중 작부체계를 세워 계획 생산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제 전문가들은 로컬푸드직매장의 경쟁력 최우선 조건으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신선한 농축산물 상품 구색을 꼽는다.

로컬푸드 관련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농협대학교에 직매장 실무자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한편, 온라인 상시 교육과정도 가동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 농협 지역본부가 주관하는 교육 상호 교류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의 로컬푸드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한 로컬푸드의 온라인 유통체계도 계획되고 있다.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e-하나로마트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로컬푸드를 주문하고 매장에 가지 않고 배송 받을 수 있는 체계다.

▲지역사회 공헌활동 확대=지역내 다양한 생산자단체와 연계해 로컬푸드직매장이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기업 생산제품 전용 판매코너 운영과 지역공동체 판매공간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대 상생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공헌,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일조하며 운영하는 방향이 설정돼 있다.

남기포 농협대 교수는 “소비자들이 로컬푸드에 기대하는 가치는 경제적 가치보다는 관계적인 특성과 정서적 유대를 요구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조직화, 다양한 교육지원의 활성화는 소비자와 지역사회의 신뢰형성, 특색 있는 로컬푸드 사업모델을 창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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