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

농업뉴스

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한국농어민신문)달걀값은 못잡고 산란계 농가만 잡았다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08-04 09:20
조회
9

정부 수입물량 계속 늘리고
언론은 연일 ‘금란’ 보도 도배

살처분 보상 받아도 ‘쥐꼬리’
중추·사료가격은 크게 올라
농가 재입식하고 싶어도 못해


“달걀값이 올랐다고 하는데 산지에선 왜 입식을 하지 않을까요. 또 그렇게 많은 수입산 달걀을 풀었는데 왜 가격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정부에서 ‘수입’으로 풀기 전에, 언론에서 ‘금란’이라고 떠들기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부터 들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달걀값만 ‘잡자’는 정부 대책과 계란값이 ‘문제’라는 언론 보도가 계속되며, 산란계 농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020년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후 3km의 예방적 살처분 지역에 포함돼 살처분한 농가에 대한 재입식과 보상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 산지에선 재입식을 하지 못하는 농가의 답답함이 계속되고 있다.

인근 농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려 지난해 연말 살처분한 경기 남부권의 산란계 농가 A씨는 7월 말 현재 입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중추(70일령 병아리) 가격이 AI 발생 전보다 두 배로 뛰었고, 사룟값도 크게 올랐다. 그런데 정부 지원금은 오히려 삭감돼 입식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대통령이 최근(7월 29일)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수입 계란의 충분한 확보’를 지시한 만큼 하반기에 계란이 더 수입될 것 같은데, 상반기에 수입산이 대거 들어와도 결국 달걀값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농가 지원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의 계란값은 무시한 채 연일 ‘금란’으로 도배되고 있는 최근의 언론 보도에 대한 농가 불만도 상당하다. aT Kamis(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011년~2020년 계란값은 오히려 후퇴했다. 2016년 AI 발생 이후 살처분 등으로 2017년 달걀 가격이 상승했지만 그 이후 약세가 계속됐다는 것. 실제 2018~2020년 3년간 달걀 가격은 5121원(소매·특란·중품 30개 기준)으로 2011~2016년 평균 가격 5625원보다 하락했다. 현재의 계란값이 최근 3년간의 낮았던 계란값에 대한 기저효과로 인해 더 높게 보일 수 있다는 것. 특히 AI 등의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계속되고 있는 5000원 내외의 달걀 가격대가 적정한지에 대해서도 농가들은 되묻고 있다.

강원도의 한 산란계농가는 “어느 분야, 어떤 부류 중에 지난 10년간 가격이 하락한 게 있느냐. 가격이 낮을 땐 일언반구도 없었던 언론이 요즘엔 연일 달걀값 가지고 난리다”며 “너무 낮게 인식된 달걀값의 적정가에 대한 공론화 장을 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를 후원해 주시는 회원사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