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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사과 주산지 경북 뚫렸다…과수 화상병 ‘초비상’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06-07 09:46
조회
45

01010100101.20210607.001307985.02.jpg경북 사과 주산지 한복판인 안동에서 과수 화상병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안동 농장 1곳서 4일 확진 청송·의성 인접…긴장 고조

현행 권역별 선별 방제 체계 전면 재검토 목소리 높아

농가 방역수칙 준수 절실

과수 화상병 백두대간 저지선이 끝내 뚫렸다. 2015년 국내 첫 발생 이후 6년 만에 국내 최대 과수 주산지인 경북지역을 덮친 것이다. 과수산업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안동시 길안면 0.9㏊(약 2722평) 규모 사과농장 1곳이 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 예산 사과농장 1곳(0.5㏊)도 확진됐다. 이로써 올해 화상병 발생지역은 4일 기준 경기·강원·충남·충북·경북 5개 도 15개 시·군 233농가 109.1㏊로 늘었다.

화상병은 식물세균병의 하나로 잎·줄기·과일 등이 불타 화상 입은 것처럼 검게 말라죽는 증상을 보인다. 사과·배 나무의 피해가 가장 크다. 현재 치료약·예방약이 없어 발견 즉시 제거해 땅에 묻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 1993년 식물방역법상 금지병으로 지정됐고, 발생이 확인된 모든 국가산 기주식물·꽃가루 수입이 금지됐다.

우리나라에선 2015년 경기 안성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충북 충주 사과농장을 중심으로 744농가 394㏊에서 발생해 2015∼2019년 전체 발생면적(260.4㏊)을 압도했다. 올 들어서도 5월 이후 발생건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과수농가가 긴장하고 있다.

경북 사과 재배면적은 1만8705㏊로 우리나라 전체 사과 재배면적(3만1598㏊)의 59.2%를 차지한다. 더욱이 안동은 청송·영주·봉화·의성 등으로 둘러싸인 국내 사과 생산과 유통의 핵심 거점이다. 그만큼 추가 발생 확산 차단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은 안동·예산 발생지 주변 2㎞ 이내 농장을 대상으로 예찰에 돌입한 데 이어 해당 시·군 전체 지역으로 예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방역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농진청은 앞서 5월22일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면서 전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예산은 특별관리구역 중 한곳이지만 안동은 미포함 지역이었다. 기존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거나, 화상병이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화상병이 크게 번지자 과수산업 보호를 위해 선별적 방제로 전환했다. 발생·완충·미발생 지역 등 권역별로 서로 다른 방제 범위를 적용하고 있다. 완전 박멸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해 발병 나무만을 방제하는 식의 일반 방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든다.

농가 협조도 절실하다. 안동 사례는 농가로부터 의심 신고가 먼저 들어와 간이·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으로 이어졌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농민의 과수농장 방문 제한, 기주식물 이동 금지, 농장·작업 도구 소독, 농장 관리내역 기록 등을 포함한 행정명령을 4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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