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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물가상승 또 농산물 탓…분통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05-10 09:33
조회
52








“4월 소비자물가 오른 이유, 지난해 코로나 충격 기저효과”

‘파값 270%, 달걀값 36.9% 폭등’ ‘4월 소비자물가 2.3%↑… 농축산물·유가 상승이 주도’

농축산물을 물가 상승의 주범인 양 취급하는 보도 관행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농업계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국내 주요 신문과 방송에선 3∼7일 ‘굿바이 서민酒(주)’ ‘코로나에 이상기후 겹쳐…공급대란 밥상물가 비상’이라는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을 일제히 내보냈다. 통계청이 4일 내놓은 ‘2021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도화선이 됐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가 107.39(2015년을 100으로 했을 때)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고 밝혔다. 2017년 8월(2.5%) 이후 3년8개월 만의 최대 폭이다.

정부는 인플레이션 발생설에 선을 긋는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을 찾아 “지난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0.1%에 그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2월 18.8%, 3월 15.9%, 4월 15.5%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달걀 수입 확대, 쌀·배추 비축물량 방출 등 공급 확대 위주의 수급대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입 달걀은 4일 현재까지 1억3907만개(신선란 8790만개, 가공용 5117만개)가 시중에 풀렸고, 정부쌀도 올들어 4월까지 21만t이 방출됐다. 5월 이후에도 수입 달걀 공급을 지속하고 정부쌀도 최대 16만t 더 풀 계획이다.

값 약세로 고전 중인 일부 품목의 수급대책이 소극적으로 전개될 조짐도 관측된다. 5월 중 7000t을 출하지연 하기로 한 조생양파 수급대책이 대표적이다. 생산자 동참이 절대적인 사안인데도 물가당국의 눈치에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양배추·당근·무·부추 등 전년 동기 대비 값이 크게 내린 품목들도 이렇다 할 정부 주도 수급대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

고공행진 중인 대파·달걀값에 대해서도 자연재해 발생과 방역정책 협조에 따른 업계 희생은 수면 아래로 묻힌다.

황성혁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체계에서 농축산물이 차지하는 가중치(총합 1000을 기준으로)는 1990년 162에서 현재 65.4로 줄어들었고, 해당 가중치조차 59개 품목 가중치의 합”이라면서 “그런데도 농산물 구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스위스는 농산물값이 주변 국가보다 매우 높지만 국민들은 높지 않다고 인식한다”면서 “정부와 언론이 물가지수와 농산물값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잡아야 할 건 농축산물값이 아니라 기름값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7일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를 통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로 오르면 물가가 연평균 0.8%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에 따른 산업별 생산비용 증가 수준을 따진 결과 농림수산품은 운송서비스, 화학제품 등에 이어 7번째로 높았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배럴당 연평균 42.25달러였지만 최근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4월 넷째주 기준 평균 63.6달러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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