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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천덕꾸러기 'K-농산물'의 반란…수출효자 일등공신은?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0-07-31 09:34
조회
6









고품질 샤인머스켓 생산을 위한 현장 열기가 뜨겁다. 작년 6월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가 경북 상주시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에서 마련한 샤인머스켓 수출농가 컨설팅에서 충남도농업기술원 윤흥기 연구사가 갈변 피해방지를 위한 재배관리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농촌진흥청




국가수출 후퇴 불구 농식품 수출 '상승세' 계속


느닷없이 찾아온 코로나19로 2020년 상반기 세계 경제는 엉망이 됐다. 한국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앞다퉈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탈출구를 찾고 있지만 해법은 쉽지 않다. 반도체, 가전제품, 차 등 국내 주력 수출품목은 모두 '글로벌 체인'(Global Chain)에 묶여 있다.

반면 같은 위기상황이지만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며 선전하는 곳도 있다. 그동안 '국민 먹거리 지킴이'라는 막중한 역할에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농업분야다. 어려워진 대외 여건에도 농식품 수출은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4조3000억원(36억784만달러)으로 작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등 첨단 가전제품 등을 앞세운 한국 전체 수출이 작년 동기대비 11.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화상상담회, 온라인 판촉,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등 비대면 상황 극복을 위한 농식품부 등의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결과다. 하지만 '승부수'는 역시 농산물의 품질이다. 현장에서 수출을 지원하고 관련 생산기술 개발을 책임져 온 농촌진흥청은 그래서 농업 경쟁력을 지탱하는 '히든카드'라 불리운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위한 농업기술 지원 '숨은 공신'


"코로나19로 인한 물류·유통여건이 악화됐지만 한국 농산물의 우수성과 면역력 효과 등이 알려지면서 '희소성'으로 인한 고부가가치는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샤인머스켓, 특수미(향미), 프리지어 등 수출유망품목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술지원 등을 통해 농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김영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 농업연구관)

포도 샤인머스켓 품종의 경우, 올해 신선 농산물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산 샤인머스켓은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서 현지 상류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열풍이 일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9년 1~5월 수출 40만달러에 그쳤던 포도는 올해 같은 기간 490만 달러를 기록하며 1099% 도약했다.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는 이를위해 지난 해 경북 상주, 경기 화성, 충북 옥천, 충남 천안 등 샤인머스켓 등 생산 거점지역 농가를 타깃으로 삼았다. 작목반 관리·재배·병해충·수확후관리·안전성 교육 등 생산·수확·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실시하는 가 하면 컨설팅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 농가들에 보급했다.

딸기와 포도 등 신선농산물을 수출할 때 선도연장기술을 적용한 것도 수출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샤인머스켓에 선도유지기술인 MA포장기술(흡착제+유황패드)를 적용, 저장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5개월로 연장시켰다. 수출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 변화에 따른 물량조절이 가능해 져 수출가격 안정화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국산 호접란(팔레놉시스)은 지난 해 3월 첫 미국 수출 길에 올라 지금까지 8만1000주(17만달러)가 수출됐다. 농진청이 개발한 '러블리엔젤'이 수송성과 개화율이 좋아 장기수송시 발생하는 손실률도 다른 품종에 비해 2.5% 감소했다.



지난 27일 농촌진흥청과 한국포도수출연합(주)가 공동으로 마련한 경남 거창 썬샤인머스켓 영농조합법인 농가 대상 샤인머스켓 수출농가 컨설팅에서 한국포도수출연합 황의창 회장이 장마기 생육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농촌진흥청



선도연장기술 등 적용 샤인머스켓 저장기간 3개월 늘려


남윤현 농식품수출경영체협의회 부회장(59)은 "현장에서 생산 농민들이 애를 쓰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증가, 수출국의 까다로운 검역조건 등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며 "하지만 그때 마다 저항성이 높은 품종이 개발돼 보급되고, 관련 재배기술 교육이 적시에 이루어지다 보니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기존 기술지원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프리지어, 특수미, 아리수 등 새로 발굴된 수출유망품목에 대한 시장반응을 타진하기 위해 해외 시범수출사업은 물론 품목별 전문가 초청 세미나, 수출 장애요인 및 현장 문제점 개선을 위한 과제들을 발굴하고 있다.

지역별 유망 품목에 대한 '밀착 컨설팅'은 수출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재배기술과 품종개발 등 농진청 노력이 현장에 접목되면서 경기 연천 단호박의 경우, 2018년 수출액 7800만원(72톤)에서 2019년 2억7000만원(300톤)으로 급성장했다. 또 전북 정읍의 토마토, 전남 구례의 단감 수출은 각각 3.5배,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은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에서도 K-농산물 수출 실적이 좋은 것은 농식품 수출성장의 열쇠가 바로 농업기술에 달려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농업기술 발전을 통해 농산물 가격안정과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 박동진 연구사(맨 오른쪽), 장성원 연구사(가운데)가 지난 28일 경기 화성포도수출협의회에서 남윤현 대표와 포도수출 포장 및 각국 비관세장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진=정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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