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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경인일보)화성 친환경 농장 AI 예방 살처분…방역당국 '딜레마'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01-05 09:45
조회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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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4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화성시 향남읍 소재 거점 세척 소독 시설과 산란계 농장 통제 초소를 잇따라 살폈다. 이 부지사는 "코로나19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I까지 겹쳐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당국과 힘을 합해야 한다. 경기도가 잘 막아왔던 경험을 살려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2021.1.4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사진/경기도 제공

발생 농장 3㎞ 반경 내 동물복지 실천 농가 포함돼 '뜨거운 논란'
환경단체 "예외 규정 필요" 지적에 업계 일부 "형평성 문제 있다"
해결책 찾기 나선 서철모 시장, 정부에 범위 조정 요청 방안 검토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 같은 대상에 동물복지를 실천해 온 화성시의 한 친환경 농장이 포함돼 방역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규정상으론 이 농장도 살처분 대상이지만, 해당 농장이 살처분에 반대하고 있는 데다 환경단체까지 예외적인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면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화성 향남면 산란계 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해당 농장이 사육 중인 닭은 물론 예방 차원의 주변 농장 살처분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살처분 대상에 포함되는 농장 반경내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인증하는 동물복지축산농장인 화성 향남에 위치한 산안마을농장이 있는 것. 해당 농장은 일본의 농민 야마기시가 주창한 공동체주의 운동인 야마기시즘을 따라 자연과 공동체가 된 생활을 통한 농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현재 3만7천여마리를 사육 중인데, 공장식 축산이 아닌 자연과 함께하는 동물복지 사육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번 AI 발생농장 3㎞ 반경 안에 포함되면서 살처분 대상이 됐다. 이미 지난달 30일 1차 살처분 명령 계고장을 받은데 이어 2차 계고 기한도 이달 5일이다.

그러나 이들은 살처분을 반대하고 있다. 살처분을 할 경우 동물복지 축산 기반이 무너짐은 물론 예방적 대량학살이 아닌 동물복지를 중심으로 한 축산 방식 전환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AI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농장 관계자는 "또다시 예방적 살처분을 하라는 3차 계고장이 날아오겠지만 우리는 이를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동안 중지됐던 사료반입중지는 풀린 상태여서 다행이다. 간이 키트 검사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축산업계 내부에서는 사정은 알지만 예외가 발생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일부 주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서철모 화성시장도 정부에 동물복지형농장의 살처분을 재고하고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조정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 시장은 "동물복지형농장은 외부에서 들여온 병아리가 아닌 직접 알에서 키운 닭이라 한번 살처분하면 1년 이상의 공백이 생기게 된다.

자체 브랜드로 맺은 소비자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협조해주신 농가의 희생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보다 지속가능하면서도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나가는 두 가지 트랙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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