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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이 쌀값을 보고도 기어이 수입쌀 사오는 정부 필요없다”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7-07-04 22:31
조회
1108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 소속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쌀값 하락 사태는 외면한 채 쌀 수입을 강행한 정부를 규탄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전농·쌀협회, 정부서울청사 앞서 황교안 권한대행 사퇴 촉구 회견

“설마 이렇게 쌀값이 떨어져 있는 시기에 쌀 수입을 강행하리라고는 우리도 예상 못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정부서울청사 앞.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과 전국쌀생산자협회(회장 이효신, 쌀협회)의 기자회견은 조병옥 전농 사무총장의 탄식에 가까운 발언으로 시작됐다.

전농과 쌀협회는 이날 ‘최악의 쌀값 폭락에도 쌀 수입 강행! 황교안 권한대행은 즉각 사퇴하라!’ 라는 제목으로 황 권한대행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6년이 얼마 남지 않았던 지난 12월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밥쌀용 쌀 2만5,000톤을 포함해 총 11만6,036톤의 쌀 수입 계획을 기습적으로 밝힌 바 있다. 결국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쌀값 폭락 사태를 외면한 채, 올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하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40만8,700톤을 전부 채웠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앞장서서 쌀값 대책을 궁리해야할 정부가 오히려 쌀을 수입하고 있다”고 어이없어하며 “지금 쌀값이 개사료값보다도 못하다는 사실은 이제 국민들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식량주권을 미국에 팔아넘기던 박근혜 정권의 작태를 황교안 권한대행이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황 권한대행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효신 쌀협회장은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끝내 매년 40만톤이 넘는 쌀을 수입하면서 쌀이 남아돈다, 생산을 줄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매국노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이다”라고 개탄하며 “농업의 근간이며 우리의 주식인 쌀을 포기하는 행태를 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전봉준투쟁단에 서군대장으로 참여하기도 했던 그는 “이 정부에 더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식량을 지키고 농업의 가치를 인정하는 정권을 세우기 위해 싸울 것이고, 쌀협회는 그 선두에 나설 것이다”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

조병옥 전농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기 전 “우리의 쌀을 나누는 것은 재고미를 줄일 뿐만 아니라 통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라며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정 북한에 쌀을 보내주는 게 싫다면 빈곤에 고통 받는 나라, 하다못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에게라도 쌀을 나눠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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