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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한국농어민신문)‘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시대, 농산업 활로 모색’ 좌담회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01-05 09:31
조회
101





전 세계적으로 사물인터넷이나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농업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세계적 유행은 ICT(정보통신기술)를 비롯해 비대면 경제활동과 관련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현장적용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수시장 정체와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농산업계의 성장방안은 뭘까. 신년벽두에 ‘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시대, 농산업 활로 모색’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진 이유다.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 속에 미래가치를 찾아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금방 뒤처진다는 것이 산학연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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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시대, 농산업 활로 모색’ 좌담회가 구랍 17일 영상으로 진행됐다.

“스마트농업 중심으로 글로벌 농산업시장 성장 추세”

#농산업계, 온라인을 비롯한 비대면 서비스 확산

국제종자박람회 온라인 개최
첫 시도, 완성도 높이기 집중
4주간 접속인원 15만명 넘어

농기자재박람회는 무산
업체 홍보의 장 사라져 ‘애로’
온라인 플랫폼 구축 본격화

▲문광운-국내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는 농기계와 농자재, 종자, 비료, 농약과 같은 후방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농산업계가 내수 및 수출시장을 개척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을 바탕으로 한 박람회나 학술행사, 제품홍보 등 비대면 방식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제종자박람회가 대표적이다.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김종길-국제종자박람회는 국내 종자기업의 수출을 확대하고, 종자산업을 홍보하고자 매년 10월 중하순에 전북 김제에 있는 민간육종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매년 3만~5만명이 참관하고, 70여개 종자기업 및 종자관련 전후방기업이 부스도 열고, 신품종도 전시한다. 그런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해외바이어 초청, 현장 수출상담, 관람객 유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비대면 방식의 종자수출 및 종자산업 홍보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온라인 종자박람회가 결정됐다. 종자기업과 해외바이어간 상담 및 계약을 지원하고, 시간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비대면 박람회가 필요하다는 다수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비교적 이른 시기에 온라인 전환을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구성의 충실도, 박람회장 구축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박람회장을 3D그래픽으로 구성한다든지, 품종전시포를 파노라마영상을 활용해 로드뷰 형태로 제공하는 등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 많았다. 또, 참가기업은 현장 수출상담, 전시관 및 전시포와 연계된 비즈니스 상담에 기대가 많았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박람회를 개최하다보니 관심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해외 신규 바이어 발굴 지원, 화상을 통한 수출상담, 코트라(KOTRA)의 온라인전시관을 통한 기업제품정보 등록 및 수출지원 등으로 기업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문광운-성과를 꼽아본다면.

▲김종길-먼저, 관람객 수가 크게 증가했다. 2019년에는 3일 동안 박람회 현장을 찾은 방문객이 3만2000명 수준이었는데, 2020년에는 4주 동안 온라인 접속인원이 15만2646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종자기업 정보 및 제품소개를 영문으로 수록한 책자를 사전에 배포해 해외바이어를 모집하고, 화상상담을 통해 31개 국내 종자기업을 대상으로 127건의 수출상담을 지원한 것도 성과다. 온라인 전환을 계기로 무엇보다 일반국민과 미래세대인 청년층에게 종자산업의 중요성을 홍보할 수 있었던 것은 농업과 종자산업의 미래를 위해 큰 의미가 있었다. 전북지역 참관객은 줄었지만 타 지역 참관인 비율은 23%에서 84%로 높아졌다. 학생이나 직장인 참관비율도 42%에서 75%로 높아졌고, 젊은 세대인 30대 이하 참관비율도 28%에서 62%로 늘었다.

▲문광운-2020년에는 대한민국국제농기자재박람회(KIEMSTA)가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했는데, 농기계시장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이시민-코로나19로 2020년에는 내수시장이 약 10%가 줄어들었고, 수출은 10~15%가 감소한 9억5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또, 해외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종합형 제조업체와 중소농기자재업체에 미친 영향이 약간은 차이가 있는데, 수출의 경우 북미지역 소형트랙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와 기종에서 줄었다. 북미지역의 경우 이동제한 및 재택근무 등으로 자택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농장이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가든 파밍(Garden Farming)의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촘촘하게 구성된 북미 현지 딜러망을 바탕으로 50마력 이하 콤팩트 트랙터의 북미지역 수출이 증가했는데, 수출대수가 약3만2000대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그렇지만 2020년 3분기부터는 북미지역 해상운임이 2배 이상 급등해 선적수배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연초 1달러에 1200원대였던 환율이 2020년 10월부터 1080원대로 급등하면서 수출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 시설원예자재를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들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신북방국가, 아세안 등 신남방국가를 주요 타깃으로 수출확대를 모색해왔다. 그런데, 새로운 딜러를 발굴하는 것이 어려웠고, 기존 딜러 또한 현지사정으로 전년 대비 농업분야 투자가 감소하면서 수출이 급감했다. 2020년 3/4분기까지 수출액은 5700만 달러로 추정되는데, 전년 동기 1억500만 달러의 50% 수준에 머물렀다. 우즈베키스탄 수출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또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이탈리아 등의 해외박람회에 한국관을 개설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됐다. 특히, KIEMSTA는 2년 전부터 해외 및 국내에 홍보를 시작했고, 2020년에는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진보된 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었다.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와 관련된 지침보다 더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꾸준히 참가하는 업체 중에서 해외업체보다는 국내 농기계 제조업체의 경우 홍보의 장이 사라져 큰 어려움을 겪었다. 농기계조합은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에 대비해 비대면 홍보수단으로 웨비나실, 비대면 상담실, 온라인 박람회 사이트 등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웨비나(Webinar)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인데, 인터넷으로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해부터는 산업체의 비대면 홍보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선진국에 비해 4차 산업혁명 기술개발 속도 늦어

비대면 유통구조 개선 가속
청년농업인 유입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이뤄져야

인공지능·자율주행 등 융합
2세대, 3세대 스마트팜 연구
농업분야, 발전속도 못따라가
스마트팜 진입장벽도 숙제

▲문광운-농산업계가 코로나19에 따른 환경변화에 나름대로 대처를 잘하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농업분야의 변화를 짚어본다면.

▲김연중-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직 또는 휴직하는 도시 근로자가 늘어나는 반면, 농업분야는 외국인 근로자 수급 어려움 등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출입국 통계에 의하면 2020년 상반기에 46개 시·군에 배정됐던 계절근로자 4532명 중 단 1명도 입국을 못했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민을 위해 인력 대신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자율주행 농기계, 드론, 로봇 등의 보급이 필요하게 됐다. 또한 도농 인력중개 시스템을 통해 도시 구직자에게 농업 일자리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곡물 생산국가들이 일부품목에 대해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급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식량자급률은 45.5%로 전망되고, 사료를 포함한 국곡물자급률은 2020년 기준 2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최하위권이다.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위해 스마트농업이 빠르게 자리를 잡아야 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서서히 진행되던 농산물 유통 시장의 변화가 앞당겨졌다. 코로나19가 농가에 시련을 준 동시에 유통혁신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농산물의 생명은 신선함이다. 따라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기 힘든 분야 중 하나로 꼽혔지만 ICT 발달에 따라 비대면 거래로도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변화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자들은 새로운 유통모델을 찾으면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고 있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문광운-코로나19가 농업분야 전반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적용이나 활용을 앞당기고 있는 것 같다. 스마트농업을 비롯한 국내의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농업기술개발은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

▲성제훈-전북 정읍 토마토농장은 온실데이터를 활용한 시설환경의 정밀한 제어로 수량성은 40%를 높이고, 에너지는 35%를 절감했으며, 편리성은 4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있다. 축사환경관리와 자동급이기 등 사용관리모델을 적용한 전북 장수의 지능형 양돈농장은 1000두 기준 6400만원의 소득이 증가했다. 농가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청년농업인을 유입시킬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이 이뤄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있어 농업분야의 대표적 키워드는 스마트농업이다. 글로벌 농산업 시장도 스마트농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스마트농업의 국내시장은 2015년 32억 달러에서 2019년에는 44억 달러로, 같은 기간 국제시장은 281억 달러에서 440억 달러로 성장했다. 국내도 온실과 축사에 ICT를 적용해 물과 양분을 자동으로 공급하고, 원격정밀제어 등을 통해 농산물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농업이 확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1~3세대의 스마트팜 모델개발을 추진해왔다. 1세대는 원격조정으로 좀 더 편리하게 농사짓는 모델이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생산성을 증대하는 것이 2세대 모델이다. 3세대는 로봇을 이용해 농작업을 자동화하는 수출형 모델이다. 편이성 향상에 주안점을 둔 1세대, 생산성 증대 중심의 2세대 스마트팜 모델이 온실뿐만 아니라 축사, 버섯사 등으로 적용범위를 넓혀 가는 중이다. 앞으로도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드론 등을 융합한 2세대, 3세대 스마트팜 모델의 기반기술에 대한 연구가 지속될 것이다. 영상으로 취득한 병해정보를 클라우드를 활용해 진단하는 기술의 고도화, 인공지능 기반의 과수 스마트 물 관리시스템의 현장실증 및 보급도 추진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노지 농작업용 자율주행 기술, 과원용 스마트 로봇방제기 개발, 드론을 활용해 벼나 사료 종자를 파종하고 정밀하게 분무하는 시스템의 최적화 등도 진행되고 있다.

▲문광운-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의 적용이 확산되고 있는데 개선할 점은 없는지.

▲이종원-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와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대학은 1년 내내 비대면 강의가 이뤄졌다. 농민교육 또한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강의를 녹화하느라 고생했다. 화상교육은 양방향이 아니라 정보전달 위주의 일방향 교육으로 진행된다. 진도는 빨리 나갈 수 있으나 교육효과는 미지수다. 아울러, 디지털문화 적응력이 떨어지는 고령농가의 경우 교육에 대한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원격교육지원 등 고령농가나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미국, 유럽 및 일본 등은 디지털농업 등으로 표현되는 Agriculture(애그리컬쳐) 4.0을 지나 로봇과 AI(인공지능)가 결합된 Agriculture 5.0으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Agriculture 4.0 진입 초기에 불과하고, 보급은 스마트팜 1.5세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리고 자동차산업의 자율주행, 타산업의 블록체인, 인공지능기술 도입에 따른 발전 속도를 농업분야가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에 단계적인 기술개발보다는 동시다발적 연구개발 및 보급이 이뤄지며 기술과 시장의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농민교육이나 현장컨설팅을 다녀보면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의지가 매우 높은 것을 실감한다. 하지만 스마트팜 창업이나 창농에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생의 경우 특정기업 또는 특정온실만을 강제하는 청년창업스마트팜종합지원사업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런 장벽을 허물지 않으면 국내 스마트팜의 활성화는 공허한 메아리일 수 있다. 그런 만큼 스마트농업과 관련된 ‘상설위원회’를 만들어 중장기 로드맵이나 산업체 발전 방안, 분산된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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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농업기술 개발·패키지화…현장에 확산 모색”

#4차 산업혁명 기술 선점은 농업재도약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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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증강현실 등 적용
비대면 마케팅 전환 불가피
온라인 마케팅 전략 수립해
수출시장 확대 서둘러야

케이팜 정체성·구성요소 명확히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농업 외연 확대 모색할 때

▲문광운-농업을 둘러싼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발전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등에 대응해 농산업계는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이시민-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가 전 세계에 보급되기 전까지 당분간은 비즈니스를 위한 해외출장 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전까지 바이어나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는 마케팅이 트렌드였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대면 마케팅의 부족한 부분을 비대면 마케팅으로 보완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즉, 가상현실(AR)이나 증강현실(VR)을 적용한 제품소개나 동영상 등 비대면 마케팅이 대폭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적절하게 수립해 농기자재의 수출시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많은 비용이 소요됨에도 선진국이나 다국적기업들이 온라인 홍보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응해 농기계조합은 유망기업의 국내외 마케팅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온라인 홍보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홍보용 동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또, 국내기업의 제품소개를 위한 e-브로슈어(Brochure, 전자책자)를 제작하고 홍보플랫폼 웹페이지 e-kiemsta(키엠스타)를 통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용 비대면 상담 및 웨비나를 개최할 수 있는 e-스튜디오를 통해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로나19는 4차 산업혁명, 특히 인공지능을 통한 비대면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국보다 앞서가기 위한 전략과 투자가 이어져한다. 각종 농기자재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국내 농기자재를 4차 산업과 연계된 융·복합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연구기관, 기업 등이 힘을 모아야할 때다.

▲김종길-종자기업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시장위축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민간육종연구단지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임대료를 30∼50% 감면했고, 2021년에도 임대료의 50%를 감면해 입주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국내 종자기업의 해외진출 및 종자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지사, 해외협력사 간에 공동으로 진행하던 육종업무, 현지적응성 시험, 해외 채종기지 활용, 해외바이어 접촉 등이 제한적이어서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수출대상지 시장조사, 해외바이어와 수출상담 등 해외시장 접근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21년에도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종자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적으로 자국의 식량안보, 종자관련 국익보호 정책 등이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우수한 종자 및 종묘품종의 보급 확대를 통해 종자자급률 및 곡물자급률의 제고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문광운-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농업기술의 현장보급이 빨라지는 추세다. 현 시점에서 국내 농산업분야의 발전방안을 제안한다면.

▲이종원-국내 농업은 산업으로서의 비중 축소, 농가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 생산성 향상 속도의 둔화 및 성장과 소득의 괴리, 에너지 비용 상승, 수자원 부족과 농지 감소, 환경규제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시장을 선도하는데 있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활용과 선점이 중요하다. 우리처럼 농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일본은 ‘일본재흥전략 2016’의 중점사업 중 하나로 스마트농업을 국가발전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관련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농업을 위한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참여하면서 2019년 9월 기준 자율주행 트랙터 및 이앙기 등 350여건의 기술이 개발됐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2018년부터 개발업체와 공동으로 기술과 제품을 실용화하는 ‘스마트농업 현장시행사업’을 농정의 최우선순위 사업으로 설정하고 있다.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첨단기술을 농업현장에서 실증함으로써 스마트농업의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또한 일본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점에서 스마트농업에 접근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중심의 공공모델로 접근하고 있다. 정부 지원이 끝나면 지속적인 운영과 확산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특히, 연간 3000억원 규모인 국내 스마트팜 시장과 관련 산업체의 영세성을 고려할 때 해외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또, 다른 국가의 시장을 개척하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제품, 기술, 사람 외에도 지속시간이 필요하다. 해당국가의 농업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와 일회성 투자가 아닌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케이팜(K-Farm)에 대한 정체성과 구성요소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K-Farm온실의 구조 및 환경설계에 필요한 국가코드 정립을 통한 가이드라인 설정, 자재의 표준화, 시공방법의 규격화 등을 통해 품질을 보증해줘야 한다. 완성도가 높지 않는 제품은 관련시장의 축소로 이어진다. 그런 만큼 온실 자재・시공업체와 스마트팜 설비 업체, 컨설팅 업체,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협업모델을 창출하고, 역량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성제훈-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식량가격지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바꿔 말하면 농산물 재고를 축적하려는 수요가 늘고 경기회복 기대가 맞물리면서 농기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농기계회사인 존디어는 2017년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벤처회사 블루리버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 수집과 농장자동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대동공업은 2021년부터 회사명을 대동으로 변경한다. 전통적인 제조업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기계 생산 및 판매 수익 위주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미래농업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다. 세상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2020년 국내 이앙기 판매대수가 4740대로 추정되는데, 본격 시판 첫해인 직진자율주행이앙기가 1120대로 23.6%를 점유했다. 2021년에는 50%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다닌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발표한 게 2007년 1월이니까 10년도 안 돼 세상을 바꿨다. 농업은 어쩔 수 없는 아날로그이지만, 디지털의 감성을 거부할 수는 없다. 세상의 흐름을 알고 그 흐름을 타는 농산업계의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또한 농진청은 기존 스마트팜 중심에서 노지, 축산 등으로 디지털 농업기술의 개발을 확대하고, 성과를 조속히 현장에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 디지털농업추진단을 만들었다. 세계 각국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농업재도약의 디딤돌로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데이터 댐 구축, 데이터 경제 촉진 등 한국판 뉴딜을 추진 중이다. 이런 추세에 맞게 소속기관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농업기술 개발을 종합하고, 이를 패키지화해 농업 현장이나 산업체에 확산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농업추진단은 디지털농업 확산을 위한 총괄기능(Control Tower)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연중=현재 농림업 생산액이 50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나 10년 후에도 55조원으로 전망되는 만큼 농업의 생산규모는 크지 않다. 그러나 농업 생산, 유통, 소비 부문에 과학기술이 접목될 때 농업의 외연적 확대가 가능하다. 농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인 NT(나노기술), BT(생명공학)를 접목하고, 농약과 종자, 바이오기술과 융합됐을 때 강력한 시너지를 효과와 농업의 외연적 확대가 가능하다. 또한 재배면적 157만ha 중 시설원예 스마트팜은 5400ha가 보급됐고, 2022년까지 7000ha로 확대할 계획인데, 전체재배면적의 0.5%다. 시설중심에서 노지, 과수, 밭작물 등으로 스마트농업을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다. 아울러,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을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로 나눈다면 농업분야에서 데이터기반 스마트팜은 디지털 뉴딜에 속한다. 농업분야도 국가차원의 데이터 댐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농업분야에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데이터 구축, 구축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사업이나 클라우드 바우처 사업, 웹 개발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및 농가를 지원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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