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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농촌마을 손님맞이 준비 ‘분주’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2-04-19 09:12
조회
27

01010100501.20220418.001332780.02.jpg전남 영암농협 주최로 24일까지 열리는 ‘영암 월출산 경관지구 유채꽃 대축제’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시원한 풍광을 만끽하고 있다. 영암 유채꽃 축제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하다 올해 다시 개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원 제한없이 행사 개최 가능

전국 체험마을, 예약전화 늘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마련

충남·전남 등 지역축제 ‘기지개’ “농가소득 증대 이어지길” 소망

“코로나19 2년여 만에 ‘진짜’ 봄다운 봄을 맞게 되네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방침에 농촌체험관광과 지역축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2020년 3월부터 도입한 거리두기를 2년1개월 만에 종료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사적모임은 물론 행사·집회도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됐다. 반가운 일상회복 소식에 전국 농촌 마을엔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농촌체험마을 주말 예약 쇄도=경기 양평 보릿고개마을의 원용우 운영위원장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문의 전화를 받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원 위원장은 “5월 단체 예약을 두건이나 받았고, 초등학교에서도 체험학습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체험객이 줄어 마을을 운영하기 너무 어려웠는데 올해는 상황이 나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의 말대로 여느 농촌체험마을처럼 보릿고개마을도 코로나19 파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연간 1만4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였지만, 코로나19 이후엔 체험객 발길이 뚝 끊겼다. 그렇지만 시설관리비와 인건비 등 운영비는 계속 발생해 2020년 1800만원, 2021년 2000만원 적자를 봤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안은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원 위원장은 “단체는 물론 소규모 인원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손님 맞을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충주의 손꼽히는 농촌체험관광마을로 잘 알려진 긴들체험마을(대표 손병용)도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다. 윤용철 긴들체험마을 사무국장은 “가족 단위 체험객을 위해 새송이버섯 키우기, 사과피자 만들기 등 체험키트를 업그레이드하고 큐알(QR)코드를 찍으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박분이 충남 홍성 하누리마을 대표(충남팜스테이협의회장)는 “5개 대학교가 7월에 우리 마을에서 농촌봉사활동을 겸한 농촌체험을 하겠다고 벌써 예약했다”며 “허수아비 만들기, 새끼 꼬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치즈의 원조’ 전북 임실치즈마을의 심장섭 사무국장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임실치즈마을’ 소개말처럼 다시 아름다운 관광객들로 가득 찰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면서 “주말 예약 학생들을 위해 유채밭 산책, 미니 텃밭 만들기, 치즈요리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들썩이는 지역축제 한마당=지역축제를 준비하는 지역단체와 농촌마을에서도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낙송 경기 여주 금사참외축제추진위원장은 “거리두기가 해제돼 올해 축제는 예년처럼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매년 5월말 또는 6월 초순경 열리는 금사참외축제는 2007년 처음 개최된 이후 연평균 10만여명이 다녀가는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 참외 재배농가 80여명은 축제장 부스나 국도변 직판장에서 매출을 올린다.

축제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참외양은 연간 생산량의 약 10%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축제를 통해 참외를 맛본 소비자가 이후에도 온라인·전화 주문으로 재구매하는 비율이 높다. 축제는 단순한 판로가 아니라 <금사참외>를 다른 지역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홍보 창구인 셈이다. 관광객이 많을수록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농가소득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엔 개최되지 않았고, 지난해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방식으로 열렸다. 이때 다녀간 관광객은 예년의 70% 수준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축제가 정상 개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농민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근형씨(63)는 “축제가 열리면 축제장은 물론 인근 식당이나 카페에도 사람이 붐벼 조용했던 농촌마을에 활력이 돈다”며 “올해는 아주 많은 관광객과 체험객들이 다녀가 농가와 지역 자영업자 모두가 활짝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말했다.

각종 크고 작은 지역축제가 한해 106개나 열리는 축제의 고장 충남에서도 행사를 가다듬으며 손님 맞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충남 논산의 대표 축제인 강경젓갈축제는 4년 만에 오프라인 방식을 가미해 10월 열릴 예정이다.

나경필 강경젓갈축제추진위원장은 “지난 2년간 온라인 축제를 개최한 경험에다 기존 오프라인 축제의 장점을 결합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도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축제가 다시 열리기 시작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15일 개막해 24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영암 월출산 경관지구 유채꽃 대축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소식과 함께 상춘객들이 밀려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당장 축제장에 설치된 특별 판매장을 통해 지역의 농특산물 판매가 늘어나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채꽃 축제를 주최한 영암농협 박도상 조합장은 “영암 월출산 경관지구 유채꽃 대축제는 2018년 처음 열린 뒤 코로나19로 계속 취소되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만큼 지역에서는 이번 축제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박 조합장은 “농민의 땀과 노력으로 일군 100만평 유채꽃밭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힐링을 제공하고 나아가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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