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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곡물 자급률 뚝' 식량안보 위기.."이제 AI가 농사 짓는다"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2-04-14 11:41
조회
10

[2022 키플랫폼 - 디지털농업] 식량위기 속 전세계 애그테크 열풍..韓 보증·융자 위주 지원정책 한계





이상기후와 산업화에 따른 농경지 감소,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교역망 붕괴 등으로 전 세계 식량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제 식량가격은 널뛰기를 하고 있고, 최빈 개도국과 저소득 국가는 이미 식량부족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 역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1980년대 70%대에 달했던 식량자급률(전체 식량소비량에서 자국산 식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5.8%로 떨어졌고, 주식인 곡물자급률 역시 같은 기간 50%대에서 20.2%로 반토막 났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일부 작물에 치우친 기형적인 공급과잉 등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한계가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농업인구 감소·고령화 직면한 韓 농업…애그테크 주목






/사진제공=그린랩스
이 같은 한계를 타개할 주인공으로 애그테크(Agtech)가 주목받고 있다. 애그테크란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디지털농업을 뜻한다. 예를 들어 농작물을 기르면서 얻은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생산성 향상에 활용하는 식이다.

애그테크가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전세계적으로 관련 투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글로벌 농식품 투자 플랫폼 '애그펀더'에 따르면 글로벌 애그테크 등 농식품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2019년 230억 달러에서 2020년 310억달러(약 36조5000억원)로 34.8% 급증했다.

국내 대표 애그테크 스타트업으로는 '그린랩스'가 있다. 2017년 문을 연 그린랩스는 올해 초 17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약 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애그테크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린랩스의 주요 서비스는 '팜모닝'이다. 팜모닝은 농사를 지으면서 직면하는△창업 △재배 △유통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농업 데이터 플랫폼이다. 현재 팜모닝 회원 수는 60만명으로 국내 전체 농가의 절반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농사 경험이 전혀 없는 예비귀농인들이다. 팜모닝이 신규 농업인구 유입을 이끌고 있는 것.


그린랩스 이외에도 국내에는 AI 기반 축산테크 스타트업 '한국축산데이터',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을 개발하는 '엔씽', 인공광원으로 식물의 생장 단계를 정밀제어하는 '쉘파스페이스' 등 다양한 애그테크 스타트업들 생겨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 받아 해외에도 진출한 상태다.



보증·융자 지원 방식…투자 중심으로 대전환 필요






그러나 '제2의 그린랩스'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기존 농업 지원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보증·융자 중심의 방식에서 투자 중심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업계에 따르면 국내 농업 기술금융 지원 프로그램 중 보증·융자 방식은 2조3256억원(2019년 기준)이다. 민간 차원의 기술신용대출이 2조2000억원으로 가장 크다. 반면 투자 방식은 1669억원에 그쳤다. 농업 기술금융의 90% 이상이 보증·융자 방식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보증·융자 방식의 지원은 애그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대출한도와 기한이 정해져 있는데다 담보도 필요하다. 기술 외 별다른 담보도 없고, 단기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스타트업 특성상 보증·융자 방식의 지원은 부담만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관계자는 "보수적인 운용 스타일 탓에 기술보증의 지원 대상이 한정적인 것이 문제"라며 "또 기존 기술보증 지원 기관들은 위험에 주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금회전율이 높을 때만 기술보증 지원을 검토하는 현상이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리스크를 부담하고 적극적으로 애그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판을 정부가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성장단계별 기술가치평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KREI 관계자는 "스케일업에 가장 효과적인 IPO(기업공개)와 연계할 수 있도록 기술평가 전문기관, 상장 주관사, 한국거래소 등의 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농식품 분야 기술특례상장용 기술평가 기반을 만들어 자본시장 진입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모태펀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농식품 산업 특성상 투자 수익이 낮고, 회수기간이 긴 만큼 정부 출자 모태펀드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농식품 모태펀드에 대한 출자 증액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9년 기준 농업 기술금융에서 모태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00분의 1 수준이다.

벤처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청년 농업인 지원, 지역 균형 발전 등 국내 농업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목적에 맞춘 맞춤형 펀드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의제를 설정하고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어 모태펀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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