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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심상찮은 쌀값 하락세…“10만t 추가 격리해야”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2-03-31 09:20
조회
11

01010100101.20220330.001330627.02.jpg지난해 쌀 과잉생산에 이어 경기침체로 쌀 판매량까지 줄면서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량이 급증했다. 전남 보성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창고에 지난해 가을에 산 벼가 천장까지 쌓여 있다. 보성=이상희 기자 montes@nongmin.com

3월 20㎏들이 5만원 아래로 코로나19로 외식소비도 침체

산지재고량은 131만여t 달해 논 타작물재배 예산편성 절실

쌀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게 흐르면서 농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당초 정부가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한 물량(2021년산 27만t) 외에 추가로 10만t을 격리하지 않으면 단경기 쌀값 하락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이달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20㎏ 기준 5만원(80㎏ 기준 2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3월15일 기준 20㎏ 한포대당 4만9904원(80㎏당 19만9616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때(5만5350원)와 견줘 9.8%(5446원), 수확기(5만3535원)보다 6.8%(3631원) 내렸다. 하락 속도도 빨라졌다. 전달 대비 가격 하락폭이 올 1·2월 각각 0.4%·0.2%에서 3월엔 0.4%로 커졌다.

쌀 판매 동향도 우려스럽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5일 내놓은 ‘4월 쌀 관측’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유통업체 판매량은 23만7000t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1만8000t) 줄었다. 박한울 농경연 연구원은 “코로나19가 3년째로 접어들면서 외식업계가 장기 침체 늪에 빠졌고, 감염병 발생 초기 반짝했던 가정용 소비진작 효과도 거의 사그라들었다”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산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전년(350만7000t)보다 10.7%(37만5000t) 많다. 생산은 더 됐지만 판매는 덜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산지 재고량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농경연이 농협경제지주·한국RPC협회·전국RPC협회·대한곡물협회 등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2월말 기준 재고량은 131만8000t으로 지난해보다 61%(49만9000t)나 많았다. 이 가운데 농협이 115만1000t으로 전체의 87%에 달한다.

농협은 수확기 쌀시장 안정을 위해 농가 출하물량을 적극 매입한 결과가 ‘재고 과다’ ‘물량 야적’으로 돌아오면서 허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장승영 전남 해남농협 조합장은 “전남지역은 지난해 수확기 농가들로부터 벼를 40㎏당 평균 6만4000원선에 사들였는데 현재 산지 벼값은 5만9000원도 불안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확기 이후 석달 동안 5000원이 빠지면서 벌써 543억원의 손실을 봤고 전국적으로도 3000억원가량이 증발했다”고 걱정했다.

올해 생산될 물량을 조정하는 데도 정부는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2022년 예산안을 수립하는 시기에 쌀 생산과잉 문제가 불거졌지만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쌀 생산조정제) 예산은 2년 연속 건너뛰었다. 농경연은 올해 벼 재배의향면적을 72만3000∼72만8000㏊로 예상했다.

차상락 농협RPC전국협의회장은 “곧 못자리를 설치해야 하는 시기이나 일부 지역 농가에선 비닐하우스 등에 지난해산 벼를 상당량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쌀 판매 감소세 등을 고려해 기존 계획물량 27만t 외에 10만t을 추가로 속히 격리하고, 최근 논의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1000억원가량(1㏊당 300만원×3만2000㏊)을 긴급 편성해 올해산 벼 재배면적을 적정 수준인 70만㏊로 묶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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