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마당

농업뉴스

농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농촌사회 건설을 위해 농촌복지 향상에 총력을 경주하고,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

(경향신문) 곡물 수급 불안에 문 걸어 잠그는 국가들..'식량의 무기화' 가속화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2-03-08 16:35
조회
16

밀과 옥수수 등 곡물 수급 불안이 고조되면서 주요 곡물 생산·수출국들이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당사국은 물론 헝가리 등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수출제한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위기 확산 이후 지금까지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나라들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제한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8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 등에 따르면 밀 선물 가격(t당)은 2월 평균 296달러에서 지난 7일 524달러로 77% 급등했다. 전 세계 곡물 수출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곡물의 생산과 공급, 유통 등에서 차질을 빚으면서 곡물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콩은 584달러에서 615달러로, 옥수수는 256달러에서 295달러로 각각 올랐다. 곡물을 포함한 FAO의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7로 1년 전에 비해 20.7% 급등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식량난 위험이 커지자 최근 수출 허가 대상 품목에 밀, 옥수수,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농산물을 포함했다.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수출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러시아는 전운이 감돌던 지난달 중순부터 밀과 옥수수, 보리 등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제재를 받거나 항구가 폐쇄되는 등 여건 악화로 곡물 수출이 어려워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곡물 수출량에서 두 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밀은 29%, 해바라기씨유 80%, 옥수수 19% 정도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헝가리는 자국 식품가격 등 인플레이션(물가 오름세) 우려가 커지자 최근 모든 곡물의 수출을 중단했다. 국제기구에 공식 보고가 되진 않았지만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도 밀 수출을 제한하는 등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온두라스 등 기존 수출제한국들도 제한조치를 연장하거나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위기 확산 이후 전 세계 곡물 생산과 수요가 차질을 빚고 가격이 치솟자 자국의 식량안보 강화 차원에서 보호무역조치를 취하고 있다.

각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르노 쁘디 국제곡물이사회 이사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곡물 수입 의존 국가들이 7월부터 밀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식량 안보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자국의 식량자원 확보를 강조하기도 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으로. 밀·콩·옥수수가 곡물 수입의 95%를 차지한다. 식량자급률은 45.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다. 2020년 기준 곡물자급률(20.2%)은 밀 0.5%, 옥수수 0.7%다.

김종인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장기간 재정지원을 통해 1970년대 초 3%대인 밀 자급률을 최근 10%대까지 끌어올렸다”며 “우리도 국산 곡물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를 후원해 주시는 회원사 여러분의 소중한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