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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쌀 생산량 평년작 수준…산지 수매가격 결정 난항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10-05 09:40
조회
20

01010100501.20211001.001316983.02.jpg최덕병 농협RPC전국협의회 부회장(경북 경주 안강농협 조합장, 오른쪽)이 한국쌀전업농경주시연합회가 경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앞에 내건 현수막 옆에서 조공법인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국 작황 긴급점검

대부분 작황 좋아 수량 늘 듯 일부 주산지는 병해충 심각

생산량 막판 변수로 작용 “시장격리 대책 서둘러야”

올해산 쌀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전국 산지가 요동치고 있다. 생산량과 소비량, 2020년산 구곡 재고량 등 쌀값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이 얽히면서 쌀값 동향이 ‘시계(視界) 제로(0)’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재해·병해충 적어 평년 수준 예상=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최대 쌀 산지인 전남의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76만5000t으로 지난해 68만8000t에 비해 11.2% 증가할 전망이다. 7월초 집중호우와 9월초 잦은 비로 흰잎마름병·이삭도열병 등이 발생했지만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쌀 재배농가 김명숙씨(64·해남군 옥천면)는 “일부 병해충이 발생했지만 작황이 나쁘지 않아 생산량이 평년 수준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은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줄었지만 쌀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 전국적으로는 벼 재배면적이 늘었지만 경북은 약 1.5%(1420㏊)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재해가 적어 생산량은 평년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경남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벼 재배면적이 지난해(6만5028㏊)보다 1.5% 감소했으나 생산량은 평년작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종성 경남도농업기술원 식량기술담당 주무관은 “올해 벼 예상 생산량은 10a(300평)당 513㎏으로 지난해 483㎏보다 6.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남지역의 경우 10a당 예상 생산량은 작황이 좋지 못했던 지난해(516㎏)보다는 많고 평년(530㎏)과 견줘서는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전망했다.

최종 작황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고선필 충남 보령 만세보령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상무는 “외관상 작황은 지난해보다 좋지만 일조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예년보다 수량이 5∼10%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충북도농업기술원도 충북지역의 10a당 예상 생산량이 평년 수준인 560㎏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비가 자주 와 문고병 등의 발생이 늘고 있어 최종 수확량은 변동이 예상된다.

◆산지 쌀값 하락세…수매가격 불투명=산지 쌀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정곡 20㎏ 한포대에 평균 5만5580원에 거래되던 것이 9월 중순 5만4000원대, 하순에는 5만30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한달 만에 3.2%나 하락했다. 수확기를 앞둔 단경기(7∼9월)에는 값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조기영 전남농협 양곡자재단장은 “8월에 정부가 실시한 5차 공매로 2020년산 구곡이 방출돼 산지의 쌀 재고가 늘어난 상황에 쌀 생산량이 평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더해져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농협의 쌀 재고량은 지난해 10만8000여t에서 올해는 16만2000여t으로 50%가량 증가한 실정이다.

이에 적지 않은 지역농협이 쌀 수매가격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윤병식 해남 옥천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장장은 “시장 상황과 농가의 기대치 사이에 차이가 커 수매가격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남농협은 9월29일 광주·전남 농협RPC운영협의회를 열고 정부가 수급안정 대책을 신속하게 발표할 것을 요청했다. 이동현 나주 동강농협 조합장은 “신곡 시장격리 대책이 수확기에 나와야 시장안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빠른 대처를 촉구했다. 양용호 담양 금성농협 조합장(광주·전남 농협RPC운영협의회장)은 “2020년산 구곡의 시장격리 방안도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내 농협들도 쌀값 하락세를 내다보고 있다. 최덕병 농협RPC전국협의회 부회장(경주 안강농협 조합장)은 “수매가격에 대한 농가 기대가 크지만 정부의 선제적 시장격리 등이 없는 한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내 일부 농가들은 작황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수준의 수매가격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눈치다. 진훈재 한국쌀전업농경주시연합회장은 “경주·포항 등 동해안 쪽은 8월초부터 50여일 비가 내려 목도열병 등의 병해충이 심한 만큼 지난해 수준의 수매가격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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