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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ASF 발생지역 남하…“야생멧돼지 차단 못한 정부 탓”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09-01 09:36
조회
4
8월 26일 현재 경기‧강원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으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남하하며 확산되고 있다.  자료제공=중수본
8월 26일 현재 경기‧강원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으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남하하며 확산되고 있다.  자료제공=중수본
고성·인제 이어 홍천서 확진
감염 멧돼지 급증 속 남하
양성검출 전년대비 68% ↑

“환경부 방역정책 실패 책임”
양돈업계 비판 목소리 커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지역이 남쪽으로 점점 확대되면서 양돈업계가 정부 방역 정책의 실패를 추궁하고 나섰다. 확산 주범인 야생멧돼지 통제에 대한 환경부의 대응이 소홀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8월 26일 강원 홍천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당일 밝혔다. 7일 고성, 16일 인제에 이어 8월에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세 차례 발생했다. 특히 홍천 농장은 지난 두 차례 발생 농장의 역학 농장도 아니고, 지난 4일 이후 이 농장 방역대(10km)에서만 5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가 나와, 야생멧돼지가 이번 발생 농장의 감염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는 급증 속에 남하하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6월 이후 8월 30일 현재까지 멧돼지 양성 검출이 161건으로 96건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농장 확진도 이어지면서 멧돼지 대책을 맡고 있는 환경부에 대한 양돈업계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는 지난 8월 27일 ‘ASF 방역실패의 원흉, 환경부장관 각성하라’란 성명서를 내고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한돈협회는 “ASF가 잇달아 발생하며 한돈농가에 비상이 걸렸고 한돈산업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렸다”며 “이번 ASF 발생은 ASF 야생멧돼지 통제에 책임을 지는 환경부의 방역정책 실패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돈농가가 수년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근본적 퇴치를 위해 멧돼지 박멸 대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지만 환경부의 직무태만이 현재 야생멧돼지를 통제 불능의 상태로 몰고 왔다는 것이다. 특히 고성의 경우 농가의 울타리 재설치 요청을 묵살하고, 개별 농가 위험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인 울타리 설치를 했다고 해당 농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돈협회는 “협회와 전문가들은 수년간 각종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ASF 퇴치를 위해선 3년 동안 매년 75%씩 야생에서 멧돼지를 감축시키고, 야생멧돼지 제로화 벨트를 만들어 남하를 막아야 한다고 수차례 건의했으나 묵살됐다”며 “이제라도 환경부가 특단의 야생멧돼지 감축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 우리가 요구하는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전국 축산농가·농민단체와 연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초강경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할도 강조되고 있다. 한돈협회는 “농장에서의 방역만으론 결코 ASF를 종식시킬 수 없다. 농식품부 역시 농가의 차단방역시설에만 전념할 것이 아니라 환경부의 멧돼지 대책에 함께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8월 31일 오전 한돈농가 요구사항을 묻는 질의에 “즉답은 할 수 없고,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연락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까지 추가적인 답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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