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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강원 고성 양돈농장서 ASF 발생…현장 가보니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08-09 14:51
조회
30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 간성읍 해상리의 양돈농가 입구에서 차단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일요일인 8일, 강원 고성군 간성읍 해상리 인근은 이른 시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제에 투입된 인력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 일대로 몰려든 인파를 막아야 하는 절실함을 반영하듯, 곳곳엔 통제초소가 설치돼 물샐 틈 없는 방역이 이뤄지고 있었다. 마을로 향하는 길목 곳곳엔 ‘멧돼지 폐사체 발견시 즉시 신고’‘ASF 관련 행락객 입산 금지’ 등의 현수막이 내걸려 극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인근을 오가는 행인과 일반 차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양돈장 진입로엔 출입통제 초소가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선 하늘색 방역복 차림의 방역 관계자들이 외부 차량과 사람들의 방문 목적을 물으며 출입을 꼼꼼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기자가 초소 쪽을 향해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이 어김없이 앞을 막아섰다. 인적사항을 밝히고 방제약을 온몸에 뿌렸는데도 “출입이 불가하니 돌아가시라”는 경고만 떨어졌다. 초소 너머엔 살처분 관련 작업에 동원된 포클레인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돼지 2400여마리를 사육하는 해당 양돈장에선 7일 모돈 3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농장주 윤모씨가 방역당국에 신고,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 강원 영월군 주천면 용석리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사육돼지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이다.

강원도는 해당 농가에 동물방역과 통제관 2명을 급파하고 살처분 명령을 시행했다. 또한 ASF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도내 전체 양돈농가에 대해 10일 오전 6시까지 48시간동안 축산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ㆍStandstill)을 내리고 출입통제와 일제 정밀검사 등 대응에 나섰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경기도에도 스탠드스틸을 발동했다. 이를 위반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57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이 가능하다.

양돈장 인근 마을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웃 농가의 ASF 발생 소식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한 주민은 “지난달 간성읍 진부리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1마리에서도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며 불안감이 갈수록 커져왔다”면서 “결국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다른 주민은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돼 2차 피해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발생농장 인근 3㎞ 안에는 돼지농가가 없지만 반경 10㎞ 이내 돼지농가 2곳(현내면 죽정리, 죽왕면 공현진리)이 돼지 3100여마리를 키우고 있어 후속 전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현실이다. 도 방역 관계자는 “ASF 발생농장 인근 주요도로를 대상으로 긴급 초동방역조치를 펼치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해 추가 발생을 막고 있다”며 “양돈농가는 돼지들에 의심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하고, 의심축이 발견되면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성=김윤호 기자 fac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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