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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국산품종 벼 ‘거센 米風’…일본계 밀어낸다

작성자
hannong
작성일
2021-06-18 09:24
조회
38

01010100501.20210618.001308338.02.jpg전남농협지역본부가 8일 전남 함평에서 개최한 쌀 종자주권 독립선언 행사에서 ‘새청무’ 쌀 모내기 시연회를 하고 있다. 함평=이상희 기자

지자체, 지원·보조사업 강화 국내 육성 품종 보급에 박차

재배 쉽고 병해충 저항성 탁월 밥맛 뛰어나 시장반응도 좋아

일본계 품종 점유율 감소 추세

국산 벼 품종이 그동안 대세였던 일본계 품종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 육성 벼 품종 재배면적은 2019년 6620㏊에서 2020년 6815㏊로 확대됐다. 올해는 시·군 재배의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산했을 때 약 1만51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계 벼 품종의 재배면적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기간 재배면적은 4만2991㏊에서 3만6335㏊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56.1%에서 48.4%로 줄었다.

도내에선 특히 이천시가 국산 벼 품종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이천시는 2022년까지 <임금님표 이천쌀>의 원료곡을 모두 국내 육성 품종인 <해들(조생종)>과 <알찬미(만생종)>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재배면적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두 품종은 일본계 품종을 대신하고자 이천시와 농촌진흥청·농협이 힘을 모아 개발·육성한 것이다. 병해충 저항성이 우수하며 잘 쓰러지지 않아 재배하기 쉽고 수량도 많다는 장점이 있다.

이천시는 <해들> <알찬미>의 총 재배면적은 2019년 546.9ha에서 지난해 1020ha로 2배가량 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들 품종을 선호하는 농가가 많아 재배면적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벼 재배농가 손종복씨(68·이천시 장호원읍)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만7107㎡(약 8200평) 규모의 논에 <해들>과 <알찬미>를 심었다”며 “과거 일본계 벼 품종인 <추청>과 <히토메보레>를 심었을 땐 도복방지 비료를 사용했는데, 국산 벼는 쓰러짐에 강해 관리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재배하기 훨씬 수월하다”고 말했다.

밥맛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송영환 장호원농협 조합장(이천남부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주관농협 조합장)은 “두 품종에 대한 식미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추청>보다 밥맛이 훌륭하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시장 반응도 좋아 지난해엔 <고시히카리>를 전량 <해들>로 바꿔 수매하는 등 시와 협력해 국산 벼 보급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내 벼 품종시장을 잠식한 일본계를 밀어내고 진정한 우리쌀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국산 벼 품종 대체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해들> <알찬미>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보조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 우수한 국산 벼 품종 재배 확대로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농가소득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도 국산 벼 품종 보급에 발 벗고 나섰다. 2022년부터 벼 계약재배 품종을 <알찬미>로 변경한 것. 군에 따르면 외래 벼 품종을 국산 품종으로 대체한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고품질 벼 계약재배 품종을 기존 <추청>에서 <알찬미>로 교체했다.

품종 교체에 앞서 군은 지난해 12월 지역 농민대표, 쌀전업농 회원, 지역농협 조합장,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벼 우수품종 선정 식미평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평가회에서는 진천지역에 대한 재배 적응성이 좋을 것으로 분석된 <알찬미> <진수미> <청품> <미호> <삼광1호> <새일품> 등 국내 육성 신품종 6종이 제시됐으며,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알찬미>가 최다 득표수를 얻었다.

군은 내년부터 지역 내에 주소지를 둔 벼 재배농가 중 농협양곡㈜ 진천통합미곡종합처리장, 진천군쌀가공협회와 계약재배 약정을 체결하고, 실제 벼 수매에 참여한 농민을 대상으로 <알찬미> 수매실적에 따라 조곡 한포대(40㎏들이)당 5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벼 계약재배 품종 변경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고품질 쌀로 인정받는 <생거진천> 쌀이 더 좋은 평가를 받길 기대한다”며 “지역 벼 재배농가에서도 대표 품종 변경에 적극 참여해달라” 고 말했다.

전남도 역시 2024년까지 벼 외래 품종 재배면적을 1000㏊ 이하로 줄이기 위해 외래 품종 대체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신품종 개발·보급에 역량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전남의 벼 재배면적은 15만6000㏊로, 이 가운데 <히토메보레> <고시히카리> 등 외래 품종의 재배면적은 2195㏊를 차지한다.

전남농협지역본부(본부장 박서홍)는 특히 전남 쌀 100%를 국산 종자로 전환하기 위한 행보로 최근 ‘전남쌀 종자주권 독립’을 선포한 바 있다. 실제 전남농협은 전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새청무>를 함께 보급하며 벼 외래 품종 대체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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